PC(Polycarbonate) 시장은 2007년 이후 세계적인 신증설 열풍으로 수익성이 악화됐으나 최근 들어 수요가 급증하면서 공급부족으로 전환되고 있다.
2008년 말 서브프라임 사태에 따른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수요가 급감하면서 수급밸런스가 붕괴돼 2009년 상반기까지는 감산과 가동중단이 불가피했다.
그러나 2009년 하반기 이후 중국을 중심으로 전기ㆍ전자, 자동차용 수요가 호조를 보여 아시아 수급이 타이트해졌고 가격도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삼양사가 증설을 선언했을 뿐 내수시장의 한계로 상당부분을 수출에 의존하고 있어 공격적인 신증설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특히, 국내기업의 중국 현지법인 설립이 이어지고 있어 국내시장의 공동화 현상이 우려되고 있다.
세계 생산능력 450만톤으로 확대
PC는 수요처가 광범위하고 BRICs를 비롯해 신흥국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2007-08년에는 세계적으로 신증설이 봇물을 이루었다.
특히, 아시아 지역에서는 막대한 중국 수요를 의식해 신증설 경쟁이 벌어졌다.
2007년에는 Teijin Chemicals이 중국에 5만톤 플랜트를 건설했고 Bayer이 10만톤, LG-Dow가 8만5000톤, Idemitsu Kosan이 타이완에 7만5000톤을 증설하는 등 대규모 신증설이 잇따르면서 생산능력이 전년대비 10% 증가해 글로벌 생산능력이 390만톤으로 확대됐다.
2008년에는 호남석유화학, 제일모직, 러시아 KOS 3사가 각각 6만5000톤 플랜트를 가동했고, Mitsubishi Chemical이 6만톤 플랜트를 완공함으로써 생산능력이 400만톤을 넘어섰다.
2008년 기준 세계 PC 생산능력은 일본 41만톤,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166만톤, 미국ㆍ남미 91만톤, 유럽 114만톤으로 총 411만톤에 달했고 아시아 생산비중이 50%를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2007년 308만톤에 달했던 세계 PC 수요는 2008년 5% 가량 줄었고, 2009년에는 글로벌 금융위기의 영향으로 300만톤 이하로 급감했다.
하지만, 2009년 하반기 이후 각국의 경기부양책이 실시되면서 수요가 폭증했고 2010년에는 350만톤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PC 시장 관계자는 "아시아에서 가전 및 자동차용 수요가 뚜렷하게 증가하며 수급타이트로 전환되고 가격도 강세를 나타냈다"며 "시황이 개선됨에 따라 국내기업들도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