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L 가격은 4월7일 CFR FE Asia 톤당 3560달러로 55달러 하락했다.
아시아 CPL(Caprolactam) 시세는 중국의 인플레 억제정책과 일본의 CPL 플랜트 재가동 여파 등이 맞물리며 하락세로 전환했다.
특히, 중국의 인민은행이 치솟는 물가에 대응하기 위해 2011년 들어 2번째로 금리 인상을 단행한 점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4월6일부터 금융기관의 예금 및 대출금리를 0.25%p씩 인상하기로 결정했고, 금리 인상으로 1년 만기 정기예금 및 대출금리는 각각 연 3.25%와 연 6.31%로 올라갔다.

금리 인상은 2월8일 이후 2개월만이며 금융위기 이후로 2010년 10월 이후 4번째이다. 인민은행은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2010년 이후 시중은행들의 지급준비율도 9차례나 인상했다.
CPL 시장 관계자는 “중국의 금리 인상은 일본 대지진과 리비아 사태 등 대외적인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경제성장이 정상궤도에 진입했다는 자신감을 반영함과 동시에 넘쳐나는 시중 유동성을 억제, 인플레이션을 적절히 통제하기 위한 조치로 시장에서는 이미 예견됐던 일”이라고 밝혔다.
CPL 4월 계약가격은 CFR China 톤당 3580달러를 기록했으나 수요처들은 구매시기를 지연시키고 있다.
CPL 시장 관계자는 “Sumitomo의 가동 중단은 일본 지진 영향으로 정제시설 23%가 타격을 입으면서 과산화수소 공급이 차질을 빚었기 때문”이라며 “Niihama와 Ehime 소재 카프로락탐 2개 라인을 4월말에서 5월초에 재가동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추가적인 가격하락이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미국 Honeywell은 버지니아의 Hopewell 소재 CPL 37만5000톤 플랜트의 불가항력을 선언하면서 아시아 공급량이 줄어든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
미국 Honeywell이 불가항력을 선언하면서 3월29일부터 아시아 수출물량이 타이트해졌고, 특히 중국과 타이완 계약자들에 대한 공급량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기업은 통상적으로 월 5000-6000톤의 CPL을 중국과 타이완에 수출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CPL 시장 관계자는 “CPL 가격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해 피로감이 누적됐고, 중국의 금리인상으로 시중자금이 줄어들면서 4-5월에는 가격하향세가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현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