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뉴스

KTR(화학융합시험연구원)이 REACH가 지정한 1000톤 이상의 신규물질 등록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KTR은 국내 최초로 유럽 REACH(Registration, Evaluation & Authorization of Chemicals)에서 1000톤 이상의 신규물질 등록에 성공했다고 5월12일 발표했다.
최근 EU(유럽연합)에 1000톤 이상 신규물질 분석 시험데이터와 중장기 독성 시험데이터 시험계획서를 제출해 REACH 등록완료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화학물질의 인간·환경에 대한 독성을 관리·통제하기 위한 REACH는 1-10톤, 10-100톤, 100-1000톤, 1000톤 이상의 4개 구간으로 규제 강도를 높여 적용하고 있다.
지금까지 1000톤 이상 신규물질 등록은 2010년 EU 국가 전체를 기준으로 55건에 불과할 정도로 난이도가 높은 등록에 속하는데, KTR이 등록에 성공함에 따라 지금까지 글로벌 등록대행기관에만 의존해온 국내기업들이 앞으로 모든 범위의 신규물질 등록이 가능하게 됐다.
또 산업기밀에 해당하는 물질정보를 해외 등록대행기관에 제출해야 하는 부담도 덜 수 있게 됐다.
그동안 해외기관에 의뢰하면 1% 이상의 불순물에 대한 시험데이터 정보까지 고스란히 제공해야 하기 때문에 심각한 기술유출 우려가 제기돼왔다.
이와 함께 해당기업들이 KTR의 시험데이터로 REACH 신규물질 등록을 하면 등록비용 부담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KTR는 덧붙였다.
1000톤 이상의 신규물질 등록을 위한 시험비용은 유럽 GLP(Good Laboratory Practice: 우수실험실 운영기준)기관을 이용하면 약 20억-40억원이 들지만 KTR을 이용하면 절반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KTR는 앞으로 지식경제부와 함께 1000톤 이상의 신규물질 등록 경험을 국내기업에 전파하고 노하우를 공유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연합뉴스 - 무단전재ㆍ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