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뉴스

백신의 효과를 높여주는 새로운 면역 증강제가 개발돼 백신을 맞아도 항체가 생기지 않거나 면역 반응이 유도되지 않는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을 전망이다.
백신은 체내에 항체를 형성시키거나 면역세포의 기능을 활성화하는 의약품으로, 살아있지만 질병은 일으키지 않는 정도로 무력화된 미생물을 사용해 생산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살아있는 미생물로 생산한 백신은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아 대다수의 백신은 죽인 미생물이나 미생물에서 분리한 물질로 생산하는데 일반적으로 효력이 낮아 면역 증강제를 함께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면역 증강제를 사용해 백신의 투여량이나 투여 횟수는 줄이면서 활성을 높이거나 효과를 오래 지속시키는 것이다.
면역력을 높이는 메커니즘에는 여러가지 있지만 최근에는 톨 유사 수용체(TLR: Toll-Like Receptor)를 활성화해 면역력을 증강시키는 면역 증강제가 주목받고 있다.
톨 유사 수용체는 단백질의 일종으로 외부에서 침입하는 미생물에서 유래되는 특정성분을 인식해 면역반응이 개시되도록 하는 역할을 하는데, 최근 면역 증강제를 이용한 자궁경부암 백신이 성공적으로 개발된 바 있다.
반면, 과도한 면역 반응으로 발생하는 천식, 류마티스 관절염, 패혈증 등의 질병은 <발상의 전환>을 통해  톨 유사 수용체의 활성을 억제해 질병을 치료하려는 연구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특허청에 따르면, 톨 유사 수용체 활성화제 및 억제제 관련 특허는 활성화제 41건, 억제제 27건으로 총 68건이 국내에 출원되었고 카테고리별로는 저분자 화합물 32.3%, 단백질ㆍ올리고펩티드ㆍ올리고뉴클레오티드 등 단백질계 60.3%, 천연물이 7.4%를 차지하고 있다.

앞으로 면역 메커니즘이 더욱 자세히 규명되고 면역 기능을 조절하는 약물들이 개발되면 면역력을 높이거나 낮춤으로써 전염성ㆍ염증성 질병, 암 등을 더욱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