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동북지방 대지진을 계기로 일본의 석유화학제품 수입이 급증하고 있다.
일본 경제산업성의 에틸렌(Ethylene) 환산 수출입 통계에 따르면, 2011년 4-6월 수입량은 전년대비 66.4% 증가한 25만3539톤을 기록해 분기 기준 처음으로 20만톤대에 달했으며 1-6월 누계도 39.5% 증가한 38만3298톤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Mitsubishi Chemical의 Kashima 사업소가 2개월 넘게 가동을 중지했을 뿐만 아니라 KawasakiㆍChiba 지구에서도 다수의 에틸렌 장치가 지진 직후에 정지해 공급능력이 저하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4-6월 석유화학제품의 수입은 확인 가능한 통계수치인 1995년 이후 최고치를 달성해 에틸렌 환산으로 LDPE(Low-Density Polyethylene)가 83.4% 증가한 11만2588톤, HDPE(High-Density PE가 171.0% 늘어난 2만7051톤, EVA(Ethylene Vinyl Acetate)가 160.3% 증가한 4347톤, PVC(Polyvinyl Chloride)가 1609.1% 증가한 1만403톤, EG(Ethylene Glycol)가 1043.3% 늘어난 2만9312톤을 기록했다.
아울러 엔고현상 및 아시아 수요 감소도 수입량 증가에 큰 영향을 미쳤다.
중국의 금융긴축정책에 따라 구정 이후에도 수요가 증가하지 않아 석유화학제품은 불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일부 제품은 채산성이 악화됐으며 일본시장 가격은 아시아시황보다 늦게 반응하기 때문에 내외가격차가 확대돼 HDPE 등을 수입하기 쉬운 조건이 됐다.
다만, 에틸렌 크래커가 풀가동해 4-6월 에틸렌 생산이 158만500톤으로 0.3% 증가했다.
에틸렌 생산량과 수입량에서 수출량을 뺀 추정 내수 수요량은 139만3500톤으로 12.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생산체제는 거의 정상화됐지만 환율과 아시아 수급밸런스 개선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하반기에도 높은 수준의 수입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