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뉴스

삼성전기는 극소형 초고용량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부문에서 초소형 최고성능의 신제품을 개발했다고 10월11일 발표했다.
신제품은 가로 0.6㎜, 세로 0.3㎜인 0603규격에서 6.3볼트의 전압에도 사용가능한 2.2㎌급 제품으로, 통용되는 MLCC 규격 가운데 시장의 요구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초소형 규격에 해당한다.
특히 6.3볼트급에서는 1㎌ 용량에 그치는 기존 제품보다 극소형을 유지하면서도 세계 최초로 용량은 2.2배로 키운 것이 특징이다.
2.2㎌급 제품에 비해선 부피가 70% 이상 줄었다.
MLCC는 반도체와 함께 산업의 쌀로 불리며, 전자제품에 적당한 전류가 흐르도록 조절하는 핵심 부품이다.
휴대폰에는 보통 200여개, LCD(Liquid Crystal Display) TV에는 700여개가 들어가며, 스마트폰에는 400여개의 소형 고용량 MLCC가 사용된다.
삼성전기는 “다기능 스마트 기기에는 많은 반도체가 장착되므로 반도체를 보조하는 부품들은 더욱 작고 성능이 높아야 한다”며 “MLCC도 크기는 줄이면서 용량을 키우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여왔고, 삼성전기는 경쟁기업보다 1년 이상 기술 우위를 확보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삼성전기는 새로 개발한 MLCC를 380cc 와인잔에 가득 담으면 3억원 상당의 가치를 갖는다고 덧붙였다.
삼성전기는 8조원으로 추정되는 MLCC 시장 중 2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모바일 기기용 소형 초고용량 MLCC 시장을 적극 공략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