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성 고분자(Conductive Polymer)가 성장동력을 찾지 못해 표류하고 있다.
핵심인 EL(Electro Lumimescent) 램프 시장이 LED(Light Emitting Diode)로 대체되면서 수요처를 잃었고, 새로운 용도인 터치스크린용 투명전극, 대전방지, EMI용도 비슷한 물성을 가진 ITO (Indium Tin Oxide) 및 CNT(Carbon Nano Tube)와 경쟁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 관계자는 "전도성 고분자가 주로 사용됐던 EL램프 시장이 LED 때문에 위축되면서 수요처를 찾지 못해 수요가 줄어들고 있다"며 "여기에 ITO, CNT 등과 수요처가 비슷해 성장기반마저 잃고 있다"고 우려했다.
실제 전도성 고분자를 사용한 EL램프 시장은 60억-70억원까지 성장했으나 최근 LED 시장이 커지며 수요가 40% 이상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도성 고분자는 고분자 특성을 유지한 채 전기를 통하게 하는 플래스틱으로, 실리콘(Silicone)과 같은 무기 반도체에 비해 쉬운 제조공정과 낮은 제조코스트, 에너지 간격을 쉽게 조절할 수 있는 장점 때문에 투명전극, 전자파 차폐용, 2차전지, OLED, 감광재료, 트랜지스터 등에 활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