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뉴스

초경량 고강도 소재로 주목받는 탄소섬유를 활용한 고급 크루즈 보트 개발사업이 추진된다.
전라남도는 JY중공업, 백산기계, 금강산전, 에스씨남영, 한국종합설계, 목포해양대, 중소조선연구원 등 9개 산ㆍ학ㆍ연ㆍ관이 참여하는 크루즈 보트 개발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11월22일 발표했다.
탄소섬유는 탄소함유율 90% 이상인 섬유소재로, 무게는 강철의 1/5 수준으로 가벼우면서도 강도는 10배 이상 높아 방위산업과 항공ㆍ자동차ㆍ스포츠산업 등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기존 소재에 비해 코스트는 비싸지만 선박 경량화가 대세이고 기술개발의 국산화가 진행되고 있어 앞으로 선박소재로 뛰어난 경쟁력을 지닐 것으로 기대된다.
전라북도에서는 스포츠 레저용에 적합한 탄소섬유 복합재료 중간재를 개발 및 활용하고 있으며, 부산에서는 탄소섬유 기반 개인용 수상레저기구와 경주용 요트를 개발하고 있다.
JY중공업 등은 크루즈 보트 시제선 개발을, 한국종합설계와 목포해양대는 국제 인증규격에 적합한 선체 구조설계 등을, 백산기계와 중소조선연구원은 프로펠러 설계, 제작, 성능평가 등을 담당한다.
김동현 전라남도 경제산업국장은 “외국은 1980년대부터 탄소섬유가 사용돼 기술격차가 크다”며 “사업을 통해 기술 격차 해소는 물론 외국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크루즈 보트를 개발하겠다”고 강조했다.
탄소섬유는 세계경제가 불안한 가운데서도 시장이 꾸준히 성장해 주축인 PAN(Polyacrylonitrile)계 탄소섬유는 2010년 3만톤에 불과했지만, 2015년 8만톤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