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LiB(리튬이온2차전지) 소재 생산기업들의 해외진출 및 협력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전기자동차용 수요 회복을 기대하는 한편 한국 및 중국의 LiB 생산기업이 적극적인 생산량을 확대해나가는 가운데 글로벌 공급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일본기업들은 기술적인 우위성을 살려 선행해왔지만 앞으로 시장점유율을 유지ㆍ향상시키기 위해서는 투자부담을 줄이고 리스크를 분산시켜 새로운 사업 모델을 제시할 것으로 요구되고 있다.
Ube는 Dow Chemical과 합작으로 분리막 생산ㆍ판매를 담당하는 합작기업 AET(Advanced Electrolyte Technologies)를 설립했다.
지금까지 기술유출에 대한 우려로 코스트를 스스로 부담해 왔지만 세계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자동차 탑재용 수요를 더 이상 단독으로 공급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Dow는 에너지 저장 분야를 중점 테마로 본사가 있는 미시건의 Midland에서 태양전지, LiB 관련기업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Mitsubishi Chemical은 전해질의 주원료인 6불화인산리튬(LiPE6) 및 반도체용 고순도 약품에 대해 Stella Chemifa와 제휴를 검토하고 있다. 전해질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2011년 가을 영국에서 전해액 1만톤, 2012년 여름 미국에서 1만톤을 생산할 계획이지만 증설에 따른 원료의 안정적 조달이 핵심과제로 남아 있다.
Kureha는 Itochu상사와 합작으로 부극재 및 분리막 판매기업 Kureha Battery Materials Japan을 설립했고, 2012년 1월부터 1200톤을 증설에 돌입해 2015년 4000톤 체제를 갖출 예정이다.
한국 및 중국에 가공공장을 신설하려는 움직임도 늘어나고 있다.
Asahi Kasei E-Materials은 한국에 분리막 가공공장을 건설한다. 일본 Hyuga에 2013년 봄 2억5000만㎡ 생산체제를 구축하고, 가공설비는 수요처와 가까운 곳에 설치하기로 결정하고 적극적인 투자를 벌이고 있다.
Hitachi Kasei는 프린트판용 감광성 필름을 생산하는 중국 Shandong의 Yantai에 650만달러를 투자해 부극재 가공공장을 신설하고 2012년 3월부터 생산에 들어간다.
LiB 생산기업들이 가격이 떨어지고 있는 민간용 생산을 중국으로 이전하고, 원료인 천연흑연의 안정적인 조달 문제도 해결해야 하기 때문이다.
Toda도 일본ㆍ미국ㆍ중국 3개 공장을 가동하는 장점을 살려 최적의 생산체제를 구축하고, Sumitomo Osaka Center는 코스트 및 국제거래 활성화를 위해 베트남에 6500만달러를 투자해 정극재의 인산철리튬(LiFePO4) 2000톤 공장을 건설하고 2012년 상반기부터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