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말 1조1312억원으로 줄어들어 … STXㆍ두산ㆍ한진도 위기
화학뉴스 2011.12.05
2012년 상반기에는 자금조달에서 고비를 맞게 될 한계기업들이 큰 어려움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유럽 국가들의 국채 만기가 집중돼 국제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관측되고, 국내기업들의 회사채 만기물량도 사상 최대에 달하기 때문이다. 특히, 조선 및 건설, 해운 등 위험업종 회사채 만기가 2012년 상반기에 집중돼 있다. 국내기업들은 영업실적 악화로 2012년 현금흐름 전망이 급속도로 나빠지고 있어 유동성 부족사태를 겪는 곳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012년 상반기에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는 2011년 상반기보다 20% 늘어남으로써 24조5000억원에 달하며, 반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에 달할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3년 전 리먼 브라더스 사태 이후 국내기업들이 살아남기 위해 발행했던 회사채의 만기도 2012년 상반기에 집중적으로 몰려 있다. 특히, 1-3월에는 경영상태가 불안한 STX그룹, 두산그룹, 한진그룹 등의 회사채 만기가 집중돼 있다. KIS채권평가 집계 기준 STX그룹의 2012년 상반기 회사채 만기도래 금액은 8200억원, 두산그룹은 8750억원, 한진그룹은 1조1900억원에 달하고 있다. 2012년 상반기에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는 AA급 45.6%, A급 48.1%로 전체의 93.7%를 차지하고 있어 투자등급 중 우량등급 회사채이 절대적이지만 유럽 재정위기로 경제상황이 워낙 불확실해 차환발행이 힘들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우리투자증권 신환종 연구위원은 “AA등급은 그나마 소화가 되지만, 유럽 재정위기로 경제상황이 불확실해 A등급만 돼도 시장에서 기피하기 때문에 A등급 회사채가 만기연장에 성공할 수 있을지 미지수”라고 밝혔다. 또 A등급은 은행자금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유럽 재정위기 심화로 은행이 대출을 거부하면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12년 국내기업들의 영업실적이 나빠지는 것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금융정보제공기업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예측치를 내놓은 129개 상장기업의 2012년 연간 현금흐름(연결재무제표 기준) 컨센서스(시장평균)가 추락하고 있다. 분석대상의 2012년 연간 현금흐름 컨센서스는 11월 말 현재 153조7859억원으로 4개월전 7월말 165조5868억원보다 7.1% 줄었다. 7월 말보다 현금흐름 전망치가 악화한 곳은 71.3%인 92곳이고, 48곳은 10% 이상 감소했다. 현대상선은 2012년 현금흐름 전망치가 7월 말 3201억원에서 11월 말 -919억원으로 나빠졌고, 한진중공업도 2089억원에서 455억원으로 78%, 한진해운은 4196억원에서 2721억원으로 35% 줄었다. OCI는 1조7455억원에서 1조1328억원으로 35%, LS산전은 2681억원에서 1812억원으로 32%, 삼성테크윈은 3797억원에서 2655억원으로 30% 감소했다. <저작권자 연합뉴스 - 무단전재ㆍ재배포 금지> <화학저널 2011/12/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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