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 도둑을 잡아라!
2012년 들어서자마자 석유화학제품 국제가격이 일제히 급등했다.
나프타를 필두로 프로필렌, BTX, SM 등이 크게 올랐고 P-X와 ABS는 폭등했다. 에틸렌만 변화가 없었고 최근 100% 이상 폭등했던 부타디엔이 찔끔 떨어졌을 뿐이다. 문제는 국제유가가 브렌트유 기준 배럴당 112달러 수준으로 급등한 것을 제외하고는 오를만한 이유가 전혀 없다는 것이다. 미국경제가 1%대 성장에 머물고 있고 유럽은 재정위기가 다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으며, 중국도 인플레이션이 잡히지 않아 긴축금융 정책을 완화할 가능성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석유화학제품 가격이 급등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아시아 유통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일본 무역상들이 중간에서 장난을 치기 때문으로 판단하고 있다. 국제유가가 급등한 상태에서 미국의 이란 제재에 EU가 동참했고,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해상훈련을 실시하겠다고 위협함으로써 국제유가가 추가 급등할 가능성이 높아지자 가격폭등을 유발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글로벌 경제가 침체국면에 빠져 있어 국제유가가 폭등하는 사태가 오더라도 석유화학제품 가격이 폭등할 가능성은 많지 않다. 석유화학제품 가격을 결정하는 요인으로 코스트보다는 수급이 더 크게 작용하기 때문이다. 국제유가가 상승해 나프타 가격이 오르면 석유화학 전반의 코스트가 상승 압박을 받게 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공급이 넘쳐나는 상태에서는 코스트 요인을 100% 반영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특히, 가격상승 국면에서는 사재기 현상이 나타나고 하락국면에서는 투매현상이 나타나는 것이 일반적이나 코스트와 함께 수급요인이 동반해야 가능한 현상이지 아무리 코스트가 올라도 공급과잉 국면에서는 어림없는 일이다. 그런데도 장외거래나 일부 소규모 거래를 통해 현물가격을 뻥튀기하는 사례가 종종 나타나고 있다. 투기에 따른 적자를 만회하거나 수익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것으로, 정상적인 거래질서를 흐리게 함은 물론 시장구조까지 왜곡시켜 종국적으로는 석유화학기업 뿐만 아니라 수요기업 모두를 곤경에 빠뜨리게 할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 석유화학 거래질서를 왜곡시키는 중간유통 뿐만 아니라 시장교란에 참여한 석유화학기업까지 강력하게 처벌할 수 있는 관계당국의 적극적인 조치가 요구된다. <화학저널 2012년 1월 16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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