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3월 발생한 일본 대지진이 MEK(Methyl Ethyl Ketone) 시장 흐름을 완전히 뒤바꾸어 놓은 것으로 나타났다.
MEK는 PU(Polyurethane), 페인트, 마그네틱테이프, 프린트잉크, 합성피혁, 접착제, 코팅제 등의 가소제로 사용되고 있으나 국내생산이 없어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MEK는 경기악화와 환경오염 규제 등으로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2008년 7만4860톤, 2009년 8만700톤, 2010년 9만543톤으로 수입이 증가했다.
그러나 2011년에는 1-10월 5만5609톤 수입에 그쳐 전체적으로도 2010년의 60% 수준에 머문 것으로 추정된다.
MEK의 수입이 줄어든 것은 국내수요 감소보다 주요 수입국인 일본의 공급 감소가 크게 작용했다.
일본 Maruzen Petrochemical, Idemitsu Petrochemical, Tonen 등이 MEK 플랜트를 가동하고 있으나 대지진의 영향으로 Maruzen과 Idemitsu가 가동을 중단해 수급에 차질을 빚었기 때문이다.
국내 MEK 수입 의존도는 일본이 65-70%로 절대적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