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연방검찰, 관련임원 17명 기소 … 62억원 벌금형으로 기소
화학뉴스 2012.03.23
브라질 연방검찰이 해저유전에서 잇따라 기름유출 사고를 낸 미국 정유기업 셰브론(Chevron)의 임원들을 기소했다.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연방검찰은 3월21일(현지시간) 셰브론과 시추기업 트랜스오션의 임원 17명을 기소했다고 밝혔다. 환경범죄 혐의가 적용됐다. 연방검찰은 재판부에 양사 임원의 자산 압류를 요청하는 한편 임원 1인당 보석금 100만헤알(약 6억2000만원)을, 셰브론과 트랜스오션에는 1000만헤알(약 62억원)의 벌금형을 청구했다. 연방검찰은 기름유출 사고로 해양 생태계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경제활동에도 악영향을 미쳤다고 기소 이유를 밝혔다. 연방검찰은 3월16일 셰브론과 트랜스오션의 경영진 17명에 대해 출국금지 조처를 내린 바 있다.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은 연방검찰의 기소방침이 나오기 수시간 전 “브라질에서 유전 개발활동을 하는 석유기업들은 예외 없이 안전에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셰브론은 변호인을 통해 “연방검찰의 기소 내용이 지나치다”며 강력하게 반발했다. 셰브론은 2011년 11월 초 대서양 연안 캄포스만의 해저 1200m에 있는 프라지 광구에서 굴착작업을 하던 중 기름유출 사고를 냈다. 당시 사고로 원유 2400배럴이 유출됐으며, 브라질 당국은 셰브론의 프라지 광구 유전개발 중단을 명령했다. 셰브론에 대해서는 브라질 연방 에너지부 산하 석유관리국(ANP)과 환경부 산하 환경ㆍ재생가능자원연구소(IBAMA), 캄포스만을 담당하는 리우 주정부 등으로부터 막대한 벌금이 부과됐다. 3월16일에는 또다시 캄포스만 해저유전에서 기름유출 사실이 확인됐으며, 셰브론은 원유 생산작업을 일시 중단했다. 사고로 캄포스만 일대에는 1㎞ 정도의 기름띠가 형성됐다. 캄포스만은 리우데자네이루 해안으로부터 370km 가량 떨어져 있으며 하루 평균 원유 6만배럴 정도를 생산하고 있다. <저작권자 연합뉴스 - 무단전재ㆍ재배포 금지> <화학저널 2012/03/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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