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화학 메이저들은 2012년 상반기에 매출은 증가했으나 석유정제 마진 하락, 중국의 석유화학제품 수요침체 및 재고 증가로 수익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SK이노베이션은 판매가격이 상승하면서 상반기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9.9% 증가했으나 순이익은 석유정제 마진 하락 등으로 1877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유전채굴에 진출하는 등 자원개발 사업은 순조롭게 진행돼 3/4분기에는 콜롬비아에서 새로운 채굴사업을 착수할 예정이다.
호남석유화학도 석유화학제품 가격 하락 및 2011년까지 왕성했던 부타디엔(Butadiene) 수요 감소의 영향으로 매출이 4조59억원으로 1.4% 증가에 그쳤고, 순이익은 208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여수 및 대산 플랜트 정기보수가 겹쳐 350억원의 비용이 증가했고 자회사인 Titan Chemicals이 690억원, 2010년 연결결산 대상이 된 KP케미칼이 70억원 적자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3/4분기에 석유화학 스프레드가 개선을 기대하고 있으며, Titan Chemicals은 업-다운의 병목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

LG화학은 원료가격 상승으로 수익성이 떨어지고 주력시장인 중국의 수요침체, 신흥국과의 경쟁 등으로 매출이 5.2% 증가에 그쳤으며 순이익은 3739억원으로 40.1% 급감했다.
하반기에는 정기보수를 마친 아크릴(Acrylic) 및 가소제 등 고부가가치제품 공급에 집중함으로써 수익성을 향상시키고 고무와 특수수지 시장점유율을 확대할 방침이다.
웅진케미칼도 태양광발전 및 액정 디스플레이용 등 산업용 필터 수요 축소로 매출이 3.5% 감소했다.
하지만, 일반주택용 정수필터 수요는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으며 일본, 중국, 타이완을 중심으로 아시아 지역의 정밀여과막(MF) 시장 개척에 주력하고 있다.
삼성정밀화학은 주력제품인 HPMC(Hydroxy Propyl Methyl Cellulose)와 가성소다가 호조를 보여 매출은 9.3%, 순이익은 7.0% 증가했다.
하반기에는 토너를 중심으로 전자소재 사업규모를 확대하고 암모니아 증설을 통해 성장성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최신원 기자>
표, 그래프: < 국내 화학기업의 영업실적(2012. 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