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석유화학기업들이 불황의 늪에 빠져들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2012년 1-7월 기업이익 통계에 따르면, 화학원료ㆍ제품 제조기업의 총이익은 전년동기대비 21.3% 감소했다. 통계대상 41개 업종 중 15개 업종의 총이익이 감소했고, 전체적으로는 2.7% 줄었다.
SINOPEC(China Petroleum & Chemical Corporation)과 PetroChina는 화학부문에서 손실을 기록했다.
중국석유화학공업협회는 2012년 초 화학기업 총이익이 15%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2011년 2/4분기에 시작된 중국 석유화학시장의 침체는 2008년 가을부터 2009년에 걸쳐 발생했던 세계 금융위기 당시와 비교되고 있지만 최근 상황이 더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중국 최대의 무역상대인 유럽연합(EU)이 재정위기의 여파로 섬유제품 수입을 자제하고 있고, EU 수출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태양전지는 대기업조차 경영위기에 빠져들고 있다.
더불어 내수도 고전하고 있다.
반면, 자동차제조업의 내수는 1-7월 이익이 10.2% 증가했고 생산량은 4.8%, 판매량은 3.6% 증가했다.
한편, 중국은 공공투자 의존도가 매우 크지만 이마저도 크게 감소하고 있고, 특히 철도산업은 1-7월 총 32% 감소했다.
가계부문의 Central Mixed Concrete도 움직임이 둔화되고 있어 건설기기도 고전하고 있다.
중국은 총이익의 감소폭이 점차 축소되고 있어 최악의 상황은 벗어났다고 보고 있지만 회복세로 전환될 수 있을지 의문시되고 있다. <정세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