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환경청, 사고 7시간만에 심각경보 발령 … 경보 해제로 피해 확대
화학뉴스 2012.10.16
불산가스 누출사고 당시 환경당국이 위기대응 매뉴얼을 지키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대구지방환경청이 민주통합당 김경협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대구지방환경청은 9월27일 구미4국가산업단지 휴브글로벌에서 불산(불화수소산: Hydrogen Fluoride) 가스가 누출된 지 6시간47분이 지나서야 심각경보를 발령했다. 김경협 의원이 공개한 사고조치 상황기록을 보면 환경당국은 불산가스 누출이 인근지역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판단해 오후 8시20분 주민대피령을 내렸다. 동시에 발령했어야 할 사고단계 심각경보는 1시간10분이 지난 오후 9시30분에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환경청은 사고발생 8시간47분 후인 9월28일 오전 2차례에 걸쳐 불산을 검출했지만 정량 농도측정에 실패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경협 의원은 “즉각 대응태세에 돌입해야 하는 심각경보의 발령을 늦추었고, 아무런 근거 없이 5시간 만에 심각경보를 해제해 피해를 키웠다”고 비판했다. <화학유해물질 유출사고 위기대응 실무매뉴얼>에 따르면, 심각경보를 해제하려면 환경부 본부 자체위기평가위원회에서 상황을 분석한 뒤 논의를 거쳐 결정해야 하지만 대구환경청은 관련절차를 지키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저작권자 연합뉴스 - 무단전재ㆍ재배포 금지> <화학저널 2012/10/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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