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업들의 3/4분기 영업실적에 대한 대규모 <어닝 쇼크>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국과 미국 등 글로벌 경기가 3/4분기 바닥을 찍었다는 평가 속에 수출과 내수가 예상보다 심각한 부진을 나타냈기 때문이며, 최근 국내기업들의 3/4분기 영업실적 전망치는 계속 하향 조정되고 있다.
10월 초 삼성전자가 3/4분기 영업이익 8조원대의 <깜짝 실적>을 발표한 것을 제외하면 SK, 현대자동차, SK이노베이션, POSCO, 현대중공업, LG전자, 기아자동차, S-Oil 등 각 그룹 주력 계열사의 최근 영업실적 전망치는 10월 초에 비해 하락했다.
최근 3/4분기 잠정실적을 일찍 발표한 국내기업들 사이에서 어닝 쇼크는 이미 시작됐다.
 OCI는 3/4분기 영업이익 잠정치가 330억원으로 10월 초 전망치 810억원에 비해 59.2% 적었고, 에스원은 279억원으로 10월 초 401억원에 비해 30.5% 낮게 나타났다.
삼성테크윈이 10월22일 발표한 3/4분기 영업이익 잠정치는 2/4분기에 비해 30.4% 감소한 369억원으로, 10월 초 전망치 608억원이나 최근 전망치 545억원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다.
신영증권 이경수 연구원은 “전체 업종에 걸쳐 3/4분기와 4/4분기 영업실적에 대한 강력한 하향조정이 관찰된다”며 “최근 국내기업 전체의 3/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10월 셋째주에 비해 1.4%, 4/4분기는 0.8% 하향 조정됐다”고 밝혔다.
국내기업들의 어닝 쇼크는 글로벌 경기가 3/4분기 저점을 찍어 수출과 내수가 동반 부진을 보였기 때문으로 판단되며 7-9월 수출은 3/4분기 내내 전년동기대비 감소했다.
중국은 3/4분기 경제성장률이 7.4%를 보여 바닥론이 제기되고 있고 미국도 3/4분기 저점을 찍고 4/4분기부터 경기지표가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