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젠(Benzene)의 미국 계약가격(USCP)이 2012년 11월 톤당 1400달러를 돌파했으나 추락이 우려된다.
글로벌 벤젠 수급이 타이트한 가운데 미국 생산량이 감소했고 유럽 수요 증가와 아시아 공급 감소가 겹쳐 10월 현물 가격은 일시적으로 1600달러까지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2년 1월 벤젠 USCP는 1107달러로 시작해 1250달러대를 유지한 후 8월 1377달러로 리먼 브라더스 쇼크 직후인 2008년 9월 1355달러를 넘어 사상 최고가격을 갱신했다.
미국 현물가격은 9월 1257달러, 10월 1317달러에서 10월 1600달러를 넘어섰고 11월 USCP도 1400달러 이상으로 결정됐다.
벤젠은 일반적으로 NCC(Naphtha Cracking Center)와 정유공장에서 생산되고 있으나 미국이 셰일가스(Shale Gas)를 본격 생산하면서 에틸렌(Ethylene)의 원료가 나프타(Naphtha)에서 에탄(Ethane)으로 전환되자 에틸렌과 병산되는 벤젠 공급이 감소하기 시작했다.
여기에 2012년 정유공장에서 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허리케인 대책을 위해 가동을 중지한 곳이 많아 미국의 벤젠 수급타이트가 심화됐다.
부족분을 공급해온 아시아 벤젠 가격도 급등했다.
중국의 에틸렌 및 철강 생산이 침체돼 11월 ACP(아시아 계약가격)는 1285달러로 4년만에 최고수준을 기록했다.
유럽도 경기침체로 정유공장 및 에틸렌 크래커 가동률이 저하되면서 미국에서 벤젠을 수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고가격 갱신에 대한 반발로 아시아 수요가 줄어들고 있고, PS(Polystyrene) 및 ABS(Acrylonitrile Butadiene Styrene) 시장 침체에 따라 폭락세로 전환될 가능성도 나타나고 있다.
벤젠은 11월 중순 FOB Korea가 톤당 1300달러, FOB US Gulf는 1440달러으로 급락했다. <최신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