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화학제품 시장이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2012년 10월 중국의 광공업 생산량은 2011년 10월에 비해 9.6%, 화학원료 및 화학제품 제조업은 11.9% 증가해 신장률이 8월을 기점으로 2개월 연속 확대됐다.
에틸렌(Ethylene) 생산량은 2.7% 늘어난 127만톤으로 3개월 만에 120만톤대를 회복했으며 석유제품, 가성소다도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가성소다 생산량은 226만5000톤으로 9.9%, 소다회는 206만톤으로 3.4%, 화학비료는 631만톤으로 12.1%, 농약원료는 30만4000톤으로 17.8%, 플래스틱 1차제품은 432만톤으로 3.4% 증가했다.
특히, 가성소다는 1-10월 생산량이 4% 확대된 2172만톤으로 2012년 총 2500만톤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반면, 화학섬유는 9.7%, 플래스틱제품은 8.9% 증가에 그쳐 신장률이 크게 둔화됐다.
유럽 재정위기로 비롯된 세계경제 침체와 동시에 중국 경제성장도 정체됨에 따라 중국 화학제품 수요는 봄 이후 침체되기 시작했다.
상반기 에틸렌 생산량은 3년 만에 감소했고 증가율은 3월부터 8월까지 매월 하락세를 지속했다.
10월 들어 2011년 평균 수준을 회복했으나 풀가동은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틸렌 생산량은 1-10월 약 1233만톤으로 2.4% 줄어들어 2012년 총 생산량이 2011년 수준을 넘지 못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Sinopec(China Petroleum & Chemical)은 긴축재정 정책의 영향으로 석유ㆍ화학제품 수요가 회복되지 않고 있어 하반기 에틸렌 생산량을 약 4% 줄어든 463만톤으로 계획하고 있다.
중국은 최근 주요 경제지표가 개선되고 석유ㆍ화학도 회복세로 전환됐지만 세계경제 침체가 지속돼 수요를 완전히 회복하기까지는 상당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판단된다. <정세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