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윤활기유와 윤활유 생산이 극명한 대조를 보이고 있다.
윤활기유는 Group Ⅲ를 비롯해 고급 윤활기유의 글로벌 시장점유율이 75%에 달해 세계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반면, 윤활유는 수출비중이 30-35%로 해외시장 진출이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윤활기유 시장은 공급이 수요보다 적어 수급타이트가 심화되고 있고 SK루브리컨츠, S-Oil Total, GS칼텍스가 GroupⅢ를 비롯해 고급기유 중심으로 해외 플랜트를 건설하고 수출을 확대하는 등 세계시장을 리드하고 있다.
반면, 윤활유 시장은 불황으로 국내수요가 정체돼 있으며, 세계시장은 신흥국 위주로 수요가 연평균 8% 증가하고 있으나 ExxonMobil, Shell, BP 등 글로벌기업들이 주도하고 있다. 국내기업의 해외진출은 전무한 상태이며 해외공장 건설 계획도 경기침체에 따라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윤활기유에 일정량을 첨가해 윤활유의 품질 및 성능을 향상시키는 역할을 하는 윤활유첨가제는 100%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세계 윤활유첨가제 시장은 Lubrizol, Afton 등 몇몇 글로벌기업이 핵심기술을 보유하고 시장을 독점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 관계자는 "윤활유첨가제는 글로벌기업이 핵심기술을 보유하고 있고, 자동차의 엔진 테스트를 위한 API(미국 엔진오일 규격), ACA(유럽 엔진오일 규격), MB(메르세데스벤츠 규격)에 맞는 프로그램을 가동해야 하기 때문에 R&D 투자비용이 많고 기술장벽이 높으며 라이센스 계약, 특허 등으로 후발주자가 뛰어들기 어렵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