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화학 메이저 대부분이 2012년 3/4분기에 영업이익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수요가 감소한데 이어 원고현상이 겹쳐 수출이 축소됐기 때문이다.
SK이노베이션은 석유 정제마진이 높은 수준을 유지함과 동시에 석유화학제품의 스프레드가 확대돼 매출액이 18조506억원으로 7.5% 증가했으나 수요침체의 영향으로 순이익은 73.6% 줄어 6247억원에 불과했다.

다만, 4/4분기 이후에는 신흥국의 석유화학제품 수요가 확대돼 수익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화학도 수요침체의 영향을 크게 받아 매출액이 5조8335억원으로 0.9%, 순이익이 4593억원으로 10.2% 감소했으나 3D TV용 FPR(필름편광) 소재 등 차별제품 판매를 확대함으로써 이익을 확보할 방침이다.
금호석유화학은 합성고무 등 주력제품의 수요가 줄어들어 매출액이 1조4315억원으로 13.8%, 순이익이 399억원으로 56% 감소했지만 2013년부터 BPA(Bisphenol-A) 증설효과가 가시화되면서 영업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화케미칼은 태양광 관련 영업실적이 부진했다.
태양광발전 모듈 가격이 공급과잉으로 하락했으며 유럽시장이 축소되는 등 사업환경이 악화됨에 따라 매출액이 1조7710억원으로 12.8%, 순이익이 89억원으로 81.3% 대폭 감소했다.
하지만, 여천NCC의 중국, 타이완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고 원유를 낮은 가격에 대량 확보했기 때문에 4/4분기 이후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의류 수요 침체의 영향으로 섬유제품 출하량이 감소해 매출액이 1조2151억원으로 4.9% 소폭 감소에 머물렀으나 순이익은 339억원으로 무려 54.4% 줄어들었다.
다만, 자동차 내장재 및 타이어용 나일론(Nylon), 아라미드(Aramid) 섬유 수요가 확대되고 있기 때문에 자동차용을 중심으로 수익률 향상에 주력하고 있다.
삼성정밀화학은 주력제품인 HPMC(Hydroxy Propyl Methyl Cellulose)와 암모니아(Ammonia) 판매가 호조를 나타내 매출액이 1조907억원으로 8.3% 증가한 반면 염소제품 가격 하락, 전자소재 수요침체의 영향으로 순이익은 5.6% 감소한 739억원을 나타냈다.
삼성정밀화학은 건축자재용 고분자제품인 <메셀로스>의 신규 그레이드를 공급하고 있으며 식물성 의약용 코팅제 <애니코트>의 생산능력을 확대함으로써 수익이 증가세로 전환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호남석유화학은 매출액이 3조9880억원으로 31.1% 증가했으나 석유화학제품 가격 하락에 딸 순이익은 1520억원으로 3.8% 감소했다. <정세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