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회장 부재로 김동관 실장 경영능력 도마에 … 2013년이 중요
화학뉴스 2013.01.24
한화그룹이 김승연 회장의 부재로 리더십 위기에 빠진 가운데 경영권 승계자로 유력시되는 장남 김동관 한화솔라원 기획실장의 경영능력이 2013년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재계에 따르면, 김동관 실장은 2011년 12월 회장실에서 한화솔라원으로 자리를 옮긴 이후 김승연 회장의 전폭적인 지지 아래 그룹의 미래 신성장동력인 태양광 사업을 진두지휘해왔다. ![]() 그룹 역사상 최대규모 인수합병 중 하나로 기록된 독일계 태양광기업 큐셀(Q-Cells) 인수 등 굵직굵직한 투자는 모두 김동관 실장의 손을 거쳤다. 김승연 회장이 태양광을 그룹의 차세대 핵심사업으로 결정하고 기초를 다졌다면 김동관 실장은 일선에서 실무를 맡아 사업을 직접 꾸려왔다. 그룹 안팎에서는 김승연 회장이 후계체제 구축을 준비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2013년에는 김승원 회장의 측면지원 없이 말 그대로 <홀로서기>를 해야 하는 상황이며, 조직 장악력, 추진력, 기획력, 위기대응력 등 모든 경영적 능력이 평가의 도마 위에 오르게 됐다. 외국의 정책결정권자와 수시로 만나 협상을 해야 하는 태양광산업의 특성상 리더십이 사업추진의 중요한 요소이나 김동관 실장이 김승연 회장의 부재에 따른 공백을 잘 메울 수 있겠느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와 함께 태양광산업이 불황의 터널에서 좀처럼 빠져나오지 못하면서 회사의 수익구조가 급격히 악화한 점도 김동관 실장에게는 도전적인 요소일 것으로 판단된다. 한화솔라원은 2012년 3/4분기 45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고, 모회사인 한화케미칼이 <어닝 쇼크> 수준의 부진한 영업실적을 받는데 영향을 미쳤다. 시장에서는 태양광 시장이 바닥을 친 뒤 상승국면에 있으나 2013년에도 불황의 터널에서 완전히 빠져나오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악의 여건에서 그룹의 미래를 짊어진 김동관 실장으로서는 태양광 사업에 뛰어든지 3년째인 2013년 어떻게든 경영을 정상화하고 도약의 발판을 마련해야 하는 이중부담을 가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특히, 내부에서조차 태양광산업이 장래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너무 일찍 공격적인 투자를 감행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만큼 2013년 경영실적은 김동관 실장의 앞으로의 입지에 큰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김승연 회장이 아들에게 태양광 사업을 맡긴 것은 경영능력을 키워주려는 포석이 있었겠지만 2013년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한다면 오히려 후계구축에 차질이 빚어질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저작권자 연합뉴스 - 무단전재ㆍ재배포 금지> <화학저널 2013/01/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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