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최대 HDPE(High-Density Polyethylene) 수입국이었던 국내시장이 사우디에 밀려 2위로 물러났다.
중국의 한국산 HDPE 수입량은 2012년 65만1616톤으로 2011년에 비해 0.9% 감소한 반면 사우디산 수입량은 70만2364톤으로 무려 24.3% 증가했다.
또 이란산, UAE산 등 중동산 수입이 대폭 증가해 중동산 점유율이 약 50%에 달했다.
중동산의 수입단가가 평균보다 낮은 수준을 형성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중국의 에틸렌(Ethylene) 생산량은 2012년 1487톤으로 2011년에 비해 2.7% 줄어들어 4년 만에 감소세로 전환됐으며, Sinopec(China Petroleum & Chemical)의 합성수지 생산량도 2.6% 감소했다.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이 3/4분기까지 7분기 연속 둔화됨으로써 13년 만에 8% 아래로 떨어지는 등 경제침체의 영향으로 수요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폴리올레핀(Polyolefin) 수입은 안정적으로 확대됐다.
2012년 중국의 폴리올레핀 수입량은 HDPE가 400만톤을 돌파해 400만9400톤으로 2011년에 비해 13.7%, LDPE(Low-Density PE)가 157만1600톤으로 7.4%, PP(Polypropylene)가 390만9600톤으로 3.5% 증가한 반면 LLDPE(Linear Low-Density PE)만 230만6800톤으로 6.0% 감소했다.
특히, 뛰어난 코스트 경쟁력을 바탕으로 중동산 수입이 대폭 확대됐다.
중국의 HDPE 평균 수입단가가 1376달러를 나타낸 가운데 사우디산 1339달러, 이란산 1320달러, UAE산 1240달러 등으로 모두 평균 단가보다 낮은 수준을 형성했다.
아울러 중국에서는 석유계에 비해 코스트 경쟁력이 뛰어난 CTO(Coal to Olefin) 베이스 폴리올레핀 생산이 증가하고 있어 에틸렌 크래커를 보유하고 있는 중국기업들의 폴리올레핀 경쟁력이 점차 떨어지고 있다.
중국 정부는 제12차 5개년 계획에서 2015년 에틸렌 환산 수요를 3800만톤, 프로필렌(Propylene) 환산 수요를 2800만톤으로 연평균 5% 수준 신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또 합성수지 수요는 PE 2100만톤, PP 1650만톤에 달할 전망이어서 중국기업들은 코스트 경쟁력 확보에 힘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정세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