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석유화학 시장에서 벤젠(Benzene), 자일렌(Xylene) 등 아로마틱(Aromatic) 생산비율이 높아지고 있다.
에틸렌(Ethylene) 생산비율을 100%로 가정할 때 벤젠 생산비율은 2009년 62%에서 2012년 69%로 7%포인트, 자일렌은 81%에서 97%로 무려 16%포인트 상승한데 이어 2013년 1월에는 벤젠 71%, 자일렌 99%까지 확대됐다.
석유정제기업들이 가솔린(Gasoline) 등 연료유 수요가 감소하자 석유화학 사업으로 전환하고 있는 가운데 수익성이 뛰어난 아로마틱 생산을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JX에너지(JX Nippon Oil & Energy), Showa Shell Oil, Tonen General Oil, Cosmo Oil은 화학제품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자일렌은 아시아 폴리에스터(Polyester)용 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있어 주력용도가 가솔린 기재용에서 화학제품으로 전환되고 있다.
벤젠은 크래커 원료 경질화의 영향으로 세계 수급이 타이트해짐에 따라 국제가격이 상승해 마진이 확대되고 있다.
프로필렌(Propylene), 부타디엔(Butadiene)도 생산비율이 높아지고 있으나 아로마틱에 비해서는 낮은 수준으로 프로필렌은 81%에서 85%로 4%포인트, 부타디엔은 2%포인트 상승에 머물렀다.
프로필렌과 부타디엔은 크래커 특성상 기존 프로세스로는 생산을 확대하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북미에서는 2016-2017년 셰일가스(Shale Gas) 베이스 석유화학 플랜트가 잇달아 가동을 개시함에 따라 에틸렌 및 유도제품 생산이 증가할 것으로 확실시되고 있다.
따라서 에틸렌 가격은 하락하는 반면 다른 유분들은 상대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Mitsubishi Chemical, Sumitomo Chemical, Mitsui Chemicals, Asahi Kasei Chemicals, Showa Denko 등 일본 석유화학 메이저들은 에틸렌, 부텐(Butene)을 원료로 프로필렌, 부타디엔을 생산하는 차세대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일본 석유화학 시장은 북미 셰일가스 혁명이 본격화되는 2016-2017년 생산구조가 급변할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