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UPR(Unsaturated Polyester Resins) 시장에서 해외기업들의 수익이 악화되고 있다.
환율이 엔저로 전환됐기 때문으로, 한국산의 평균단가는 2012년 9월 kg당 3094원에서 2013년 2월 2479원으로 20% 급락했으나 엔화환산 가격은 210엔 안팎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타이완산도 타이완달러 베이스 kg당 2.40달러에서 2.06달러로 무려 14% 하락한 반면 엔화환산 가격은 187- 193엔 수준을 형성해 실수입이 감소했다.

일본은 UPR 수요가 12만-13만톤으로 1만7000-1만8000톤을 수입하고 있다.
주로 한국 및 타이완이 일본법인을 통해 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엔화기준으로 거래돼 환율의 영향이 큰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한국기업은 엔저 영향 뿐만 아니라 원고까지 겹쳐 실수익이 대폭 줄어들고 있다.
그러나 일본 UPR 시장에 진출해 있는 해외기업들은 환율 변동을 이유로 쉽게 가격을 인상할 수 없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기업들은 일본기업에 비해 점유율이 낮아 일본산 가격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다만, 코스트 상승을 이유로 가격인상을 요청한 곳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일본 4사가 kg당 38-40엔을 올리기 위해 수요기업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지만 협상이 진전되지 않는 한 사실상 해외기업의 가격 인상은 어려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유리섬유도 중국산 연속섬유의 평균단가가 kg당 95.7엔에서 103.9엔으로 9% 올랐으나 위안 베이스로는 실수입이 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세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