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뉴스

가성소다(Caustic Soda) 가격이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아시아 가성소다 수급은 중국의 액체염소 수요에 크게 좌우되기 때문으로, 농약용 액체염소 수요가 확대되는 시기에는 전해설비 가동률이 상승함에 따라 가성소다 공급이 늘어 가격이 대폭 하락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가성소다 가격은 2012년 중반 FOB NE Asia 톤당 500달러 수준으로 급등했으나 10월 중국의 농약용 액체염소 수요 확대로 하락세로 전환돼 2013년 초 290달러 수준으로 떨어졌다.
일본 내수 부진으로 수출물량이 늘어난 것도 가격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춘절연휴 이후 300달러대를 회복한데 이어 최근에는 320달러 안팎을 형성하고 있으며 당분간 300- 350달러 수준으로 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요와 공급이 동시에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아시아 가성소다 시장의 주요 수요처인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알루미나 2사가 증설 계획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알루미나 메이저인 Alcoa가 2013년 알루미늄 수요가 전년대비 7% 증가할 것으로 전망해 원료인 알루미나(Alumina) 제련용 가성소다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미국 Dow Chemical과 Mitsui물산의 합작에 따른 염소(Chlorine) 88만톤의 전해설비 건설을 시작으로 복수의 증설 프로젝트가 진행돼 공급이 확대되나 일부는 노후화 설비를 전환하는 것이어서 수급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아울러 미국 및 중남미 수요가 확대되고 미국이 주로 수입했던 중국산과 유럽산이 아시아 시장으로 유입됨에 따라 수요가 확대됨에도 불구하고 공급과잉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관계자는 “미국이 과잉물량을 오스트레일리아로 수출할 가능성이 있으나 2013년 말이나 2014년 이후 가능할 것”이라며 “현재 가격에서는 수출이 대량으로 늘어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세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