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뉴스

삼성정밀화학의 울산 소재 폴리실리콘(Polysilicon) 공장 붕괴 물탱크에 값싼 중국산 볼트가 사용된 것으로 밝혀졌다.
울산 남부경찰서는 8월5일 15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물탱크 사고와 관련해 중간 수사결과를 브리핑하는 자리에서 문제가 된 볼트의 일부가 인장시험을 거치지 않은 중국산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물탱크 공사에 사용된 볼트는 약 2만개로 4300개는 삼성 하도급기업인 다우테크가 2012년 11월부터 2013년 2월까지 중국에서 수입한 일반볼트인 것으로 드러났다.
설계도는 고장력 볼트를 사용하라고 지시하고 있으나 중국산과 일반 볼트가 섞여 사용됐다.
고장력 볼트는 개당 550원 정도이고 일반 볼트는 360원, 중국산 볼트는 260원 정도라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약 4000-50000개가 고장력 볼트가 아닌 것으로 추정된다”며 “중국산 볼트와 일반 볼트가 정확히 어느 정도의 비율로 사용됐는지는 현재 가늠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볼트 제작기업 다우테크와 시공기업 삼성엔지니어링이 볼트 납품 이후 검수를 제대로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했으나 삼성엔지니어링의 자재검수팀은 “볼트 등 부품 검수에 대한 내부지침을 받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볼트가 다우테크의 실용신안이어서 기술유출 방지 차원에서 다우테크 측이 검수를 거부했다”고 진술했으나 다우테크는 “삼성엔지니어링이 요구하지 않았다”고 맞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연합뉴스 -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