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산업계 입장에서 2013년은 무엇일까? 아마도 길고 긴, 엄동설한이 거세게 몰아친 겨울과 같은, 기억하기도 싫은 한해가 아니었나 생각된다. 경영의 호·불호를 떠나 예측이 불가능한 상태가 장기화되고 또 대응이 가능하지 않은 상황이 너무 빨리 다가와 어떻게 손을 쓸 수도 없었기 때문이다. 국제유가는 100달러가 무너질 것인지, 120달러 이상으로 급등할 것인지 예측이 불가능했다. 미국이 양적완화를 축소할 것인지, 손을 놓을 것인지 종잡을 수가 없었고, 중동정세는 민주화 후유증이 다발하면서 불안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시리아가 엄청난 인명살상을 뒤로 한 채 잠잠해지는 양상이고 여기에 이란이 핵협상에 적극 나섬으로써 혼란 그 자체였으며, 중국도 시진핑 체제로 이행됐지만 국제적·경제적 관점에서 크게 변화한 것은 아무 것도 감지되지 않았다. 투기자본은 말할 것도 없고… 셰일가스 열풍은 대단했다. 미국은 천연가스 가격이 폭락하고 석유화학 원료용 에탄 가격이 10-11달러에서 3-4달러로 곤두박질침으로써 아시아 및 유럽 석유화학기업들이 큰 타격을 입지 않을 수 없었고, 2016년부터는 생사를 걱정해야 하는 지경으로 빠져들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다. 반면, 중국은 예상외로 잠잠했다. 시진핑이 집권을 공고히 하고 있으나 유럽의 재정위기가 해소될 조짐을 보이지 않은 영향으로 수출부진이 계속됨으로써 수출 원자재로 사용되는 석유화학 시장이 침체를 계속했다. 더군다나 합섬원료를 중심으로 신증설을 지속해 자급률을 끌어올린 결과 PTA는 중국수출에 주력하던 동북아시아 메이저들이 생존위기를 겪고 있고, 카프로락탐도 중국수출이 막힘은 물론 중국산의 저가공세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MEG는 다행히 신증설이 드물어 위기에서 비켜난 느낌이지만 역시 CTMEG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는 상태이다. 국내적으로는 원화환율 저평가 및 저금리를 바탕으로 무역 1조달러를 넘어섰다고 야단법석이지만 수출환경이 녹녹치 않아 걱정하지 않을 수 없고, 유독성 화학물질 누출 및 폭발사고가 끊이지 않음으로써 화평법 및 화관법을 불러왔으나 전경련 및 석유화학협회를 중심으로 반발이 커세 제대로 시행될 수 있을지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국내 화학기업 입장에서는 모든 변화요인이 하나같이 대응하기 쉽지 않고 경쟁력을 떠나 생존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소홀히 다룰 수 없지만 그렇다고 적극적인 대응책도 없어 고민이 아닐 수 없다. 문제는 2014년에도 비슷한 상황이 지속돼 화학기업들을 곤란한 지경으로 빠져들게 하지 않을까 하는 점이다. 변화요인들이 뚜렷한 방향성을 가지면 그런대로 대응책을 마련할 수 있지만 어느 것 하나 지향성을 예측하기 어려워 하늘만 쳐다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스스로에게 최적의 조합이 무엇인지를 찾아야 한다는 것으로, 문을 안으로 걸어 잠그는 순간 스스로의 함정에 빠져들 수밖에 없다는 점 주의해야 한다. <화학저널 2013년12월 23일/30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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