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희토류(Rare Earth) 시장이 공급과잉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희토류 수요국들이 중국의 공급 축소에 대응하기 위해 2013년 이후 생산 프로젝트를 잇따라 개시하기 때문으로 2016년 세계 희토류 공급량은 수요의 10% 이상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세계 희토류 수요는 2011년 감소세로 전환됐으나 서서히 회복돼 2012년 11만5000톤 수준으로 약 5000톤 증가한데 이어 2013년에는 12만톤을 돌파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2013년 공급은 수요와 비슷한 수준을 나타내나 2014년 이후 대폭 증가해 2016년 18만톤 이상으로 2013년에 비해 1.5배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2016년 수요는 16만톤에 불과해 공급과잉으로 전환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희토류 시장은 세계 생산량의 90%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이 2010년 공급을 줄여 가격 폭등을 유발한 것을 계기로 일본을 비롯한 수요국들이 장기적인 <차이나리스크>에 대비해 신규 자원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캐나다, 동남아시아 등에서 신규 광상 채굴 프로젝트가 추진되고 있어 2013-2016년 생산이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소비국들이 차이나리스크에서 벗어날 가능성은 높아지지만 중장기적으로 공급과잉이 불가피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또 자동차 생산기업 등 주요 수요처들은 2010년과 같은 돌발적인 공급 리스크에 대비해 희토류 소비 감축, 리사이클 방안 등을 모색하고 있어 수요가 크게 확대되지 않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무역상 등 희토류 공급기업들은 수급 안정화를 목표로 세륨(Cerium)을 농업자재용 SAP(Super- Absorbent Polymer)에 투입하는 등 신규용도 개척에 주력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