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16일 국제유가는 OPEC(석유수출국기구)의 수요 감소 전망과 리비아의 원유 공급확대 기대로 하락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 선물유가는 배럴당 93.96달러로 0.21달러 내렸고, 런던석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도 0.04달러 하락해 107.09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반면, 두바이유(Dubai)는 0.40달러 상승해 배럴당 103.01달러를 형성했다.

1월16일 국제유가는 OPEC이 수요 약세를 전망하면서 하락 압력을 받았다.
OPEC은 1월16일 발행한 월간 석유시장 보고서를 통해 2014년 OPEC이 공급하는 원유 수요가 2013년에 비해 30만b/d 감소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미국, 캐나다 등 북미지역의 비전통 원유 생산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리비아 및 이란의 원유 공급 확대에 대한 기대도 국제유가 하락에 일조했다.
1월4일 리비아의 El Sharara 유전이 생산을 재개한 후 리비아의 원유 공급이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가 확산되고 있다.
이란은 주요 6개국과 핵협상 이행방안에 합의해 1월20일부터 핵 프로그램 중단에 돌입하고 이란에 대한 제제도 2월1일부터 완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반면, 미국의 경기지표 개선은 국제유가 하락폭을 제한했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2014년 1월 둘째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32만6000건으로 1월 첫째주 32만8000건에 비해 2000건 감소해 6주 연속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한편, WTI 실물 인도지점인 Cushing에서 멕시코만 연안으로 원유를 수송하는 Keystone 송유관의 남부구간이 1월22일 가동할 예정이이서 국제유가에 미치는 영향이 주목되고 있다. <강슬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