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뉴스

1월31일 발생한 전남 여수시 낙포동 원유2부두 원유유출 사고 수습과정에서 여수해경이 화학제품 사고대응에 미흡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여수해경은 2월14일 민주당 주승용 의원이 방문한 자리에서 “사고 당시 원유 유출사고 대응 매뉴얼에 따라 대처했으나 나프타(Naphtha) 성분이 유출된 사실을 사고 2일째에야 알게 됐다”고 말했다.
또 해경의 방제장비에 방독마스크가 아예 마련돼지 않아 초기 방제에 나선 해경직원들은 방진 마스크를 쓰고 작업을 벌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승용 의원은 나프타 등 화학물질에 대한 초기대응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방제에 나선 주민과 자원봉사자들이 유독가스에 노출돼 병원치료를 받았다”면서 건강검진과 역학조사 등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어 “긴급 방제 매뉴얼 미준수, 방독 마스크가 아닌 방진 마스크 지급 등 사후처리에 문제점이 많았다”며 “GS칼텍스 등 관련기업과 해경, 지방자치단체는 사고에 대응하기 위한 종합적이고 유기적으로 대응하는 체계를 시급히 갖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1월31일 오전 9시35분께 전남 여수시 낙포동 원유2부두에서 싱가폴 선적 16만4000톤급 유조선 우이산호가 송유관 시설을 들이받아 나프타 69kl를 비롯해 원유 70kl, 유성혼합물 25kl 등 164kl가 유출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