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휴켐스, KPX 인수 “힘겨루기”
한화, KPX미지급금 부담으로 … 휴켐스는 KPX화인 생산설비 가압류
화학뉴스 2014.04.14
한화케미칼(대표 방한홍)은 KPX화인케미칼 인수가 수월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케미칼은 국내 최대 CA(Chlor-Alkali) 생산기업으로 98만톤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으나 공급과잉이 심해 처리방안을 놓고 골머리를 앓고 있다. 한화케미칼은 염소를 공급하던 KPX화인케미칼이 TDI(Toluene Diisocyanate) 시장 악화로 가동을 중단함으로써 염소 처리를 위해 인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KPX화인케미칼 인수를 위해서는 KPX화인케미칼과 TDI 원료 DNT(Dinitrotoluene) 공급기업 KPX화인케미칼의 미지급금 200억원 상당을 떠안아야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KPX화인케미칼과 휴켐스는 TDI 시황이 좋을때시 증설에 합의하고 동시 증설했으나 시황이 악화되자 KPX화인케미칼은 6만톤 증설을 넘어선 8만톤 증설에 계약금을 줄 수 없다는 입장이고, 휴켐스는 밀린 대금을 받아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휴켐스는 최근 KPX화인케미칼 설비를 가압류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KPX화인케미칼은 3기 15만톤 플랜트의 가동을 모두 중단함으로써 이에 대응하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인수할 때 미지급금을 지급하더라도 앞으로의 원료 공급계약에서 한화케미칼이 휴켐스에서 우위를 점할 수 없어 힘겨루기가 계속되고 있다”고 추측했다. 한화케미칼은 수요기업이 가동 중단함으로써 과잉물량을 처리하기 위해 본격 인수에 뛰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LG화학이 PC(Polycarbonate) 생산에 투입하던 염소 공급계약이 2017년 만료를 앞두고 있어 수요처 확보가 시급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한화케미칼은 KPX를 인수하면 화약(TNT) 생산기술로 DNT 생산이 가능하기 때문에 원료 공급에 나설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생산능력이 크지 않아 사실상 휴켐스로부터 원료 구매가 불가피한 상태이다. 시장 관계자는 “한화케미칼이 KPX화인케미칼을 인수하면 MDI(Methylene di-para-Phenylene Isocyanate) 신설도 예상할 수 있으나, BASF와 금호미쓰이화학도 수요기업이기 때문에 MDI 신설은 무리가 따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민지 기자>
<화학저널 2014/04/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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