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뉴스

벤젠(Benzene)은 미국 가격이 하락함에 따라 수출이 중단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벤젠의 USCP(미국 계약가격)는 2014년 2월 톤당 1523달러로 2013년 1월 수준으로 강세를 나타냈으나 5월 1368달러로 하락해 톤당 200달러에 달했던 ACP(아시아 계약가격)와의 차이가 100달러로 줄어들었다.
미국의 벤젠 수급이 타이트해지자 아시아기업들이 수출을 확대해 수급이 안정을 되찾았기 때문으로 판단되고 있다.
SM(Styrene Monomer), 페놀(Phenol), CPL(Caprolactam) 등의 원료인 벤젠은 2013년 ACP와 USCP가 근소한 차이를 유지했으며 일시적으로는 ACP가 USCP를 상회한 바 있다.
12월에는 ACP가 톤당 1320달러, USCP가 1342달러로 큰 차이가 없었으나 미국 수급이 타이트해짐에 따라 USCP가 1월 1449달러, 2월 1523달러로 급등해 1350달러 수준인 ACP와의 차이가 크게 벌어졌다.
이후 아시아 벤젠 생산기업들이 미국 수출을 확대함에 따라 USCP가 하락하기 시작해 3월 1482달러를 형성했다.
ACP는 유도제품인 SM 가격이 약세를 나타냄과 동시에 중국의 벤젠 가격이 하락함에 따라 1290달러로 하락해 USCP와의 차이가 200달러에 육박했다.
그러나 USCP는 4월 1437달러, 5월 1368달러로 급락한 반면 ACP는 4월 1265달러, 5월 1268달러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해 차이가 100달러로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아시아 시장은 미국 수출이 어려워져 공급과잉 양상이 높아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국내시장도 미국 운송코스트 1만톤 기준 톤당 63-68달러를 고려하면 수출을 유인하기에는 역부족인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한편, 벤젠의 ECP(유럽 계약가격)는 4월 톤당 1019유로(약 1402달러)에서 5월 1048유로(약 1449달러)로 상승했다. <정세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