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대표 구자영)은 자체 기술로 개발한 축전시스템(ESS: Energy Storage System) 첫 수출에 성공하며 본격적으로 ESS 해외시장 공략에 나선다.
SK이노베이션은 6월26일(현지시간) 독일 작센안할트(Sachsen-Anhalt)의 마그데부르크(Magdeburg) 시가 추진하는 ESS 실증프로젝트의 공급자로 선정돼 1MW 상당의 ESS 시스템을 공급한다고 6월27일 발표했다.
국내외 다수의 ESS 전문기업들이 참여한 경쟁 입찰에서 SK이노베이션은 독일의 프라운호퍼(Fraunhofer) 연구소가 진행한 기술 및 성능 평가를 통과해 최종 공급기업으로 선정됐다.
2010년 본격적인 ESS 개발을 시작한 이후 2012년 제주도 스마트그리드 실증 사업, 2013년 전력거래소의 주파수 조정 실증 사업 등을 추진하며 자체 기술력을 높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SK이노베이션이 공급하는 ESS는 마그데부르크시가 추진하는 마이크로그리드(Microgrid) 시스템 구축과 신재생에너지 효율성 제고를 위한 실증용 장비로 투입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SK이노베이션은 프라운호퍼연구소와 공동으로 ESS 연구도 진행한다.
양측은 6월26일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독일 및 유럽의 ESS 시스템 및 스마트그리드 사업에 대해 공동 연구개발을 진행하는 등 협력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ESS는 불규칙적인 신재생에너지의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어 풍력 및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율이 높은 독일 등 유럽에서 주목받고 있다.
독일 정부는 2022년까지 진행할 원자력발전 감축 계획에 따라 약 15GW의 전력이 부족해질 것으로 판단하고 신재생에너지 확충 및 ESS를 통한 효율성 제고 등을 추진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이찬열 신성장사업 개발실장은 “SK이노베이션이 독자 개발한 ESS 전용 고효율·고용량 배터리 셀 원천 제작 기술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며 “앞으로 프라운호퍼연구소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유럽 ESS 신규시장 개척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슬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