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뉴스

국내 타이어 시장은 고무가격 하락에 따른 원가절감으로 수익성 개선이 기대됐지만 점차 단가경쟁이 심화되면서 가격경쟁력을 높일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원재료 가격의 지나친 하락으로 원자재 가격에서 절약한 비용은 타이어 생산기업들의 프로모션 경쟁에 집중적으로 투자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글로벌 상위 타이어 생산기업들이 원가절감으로 공격적인 가격 인하에 나서면서 국내기업들이 타격을 받고 있다.
중국 저가 타이어 생산기업들이 생산을 확대하고 있는 판에 글로벌 메이저들이 본격적으로 단가하락 경쟁에 뛰어들기 시작하면 국내 타이어 생산기업들은 이중고에 시달릴 수밖에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아시아 천연고무 가격은 2014년 2월28일 TSR(Technically Specified Rubber) 20 3월물이 FOB Singapore 톤당 1830달러를 형성했으나 하락세를 지속해 7월18일 기준 8월물이 톤당 1680달러, 9월26일 기준 10월물이 톤당 1470달러까지 떨어졌다.
시장 관계자는 “2011년에는 타이어 생산기업들의 매출원가율과 판매관리 비율이 각각 76%, 16% 수준이었지만 경쟁심화로 인해 2013년에는 판매관리 비율이 약 20%까지 증가했다”며 “7월 이후 타이어 수요가 증가하고 있지만 타이어 교체 수요가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타이어 생산기업들이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결국 원재료 가격이 어느 정도 상승해야 하지만 천연고무 가격이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2014년 상반기 타이어 평균가격은 한국타이어가 개당 6만8836원, 금호타이어 6만6220원, 넥센타이어 5만2455원을 기록했다. <김원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