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해외투자 재검토하라!
인도네시아 투자 부지매입 지연 … 루피아 약세 중심 6중고 우려
화학뉴스 2014.11.07
롯데케미칼(대표 허수영)의 인도네시아 석유화학 사업이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인도네시아 경제가 6중고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사업 재검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현재 리먼 브라더스 쇼크 이후 수준으로 루피아 약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 노동비용 급등, 석탄 등 생산제품 가격 하락의 4중고에 직면하고 있다. 그러나 2014년 실시 예정인 연료 보조금삭감으로 석유제품 가격이 급등해 인플레이션이 진행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으며,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정책금리 인상까지 예정되고 있어 추가 위기가 예견되고 있다. 인도네시아 증권거래소(IDX)에 상장한 약 500사의 2014년 상반기 영업실적은 영업이익 감소 또는 적자로 전환한 곳이 전체의 50%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부품과 원료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제조업이 루피아 약세를 비롯한 코스트 증가의 영향으로 수익성 악화가 심화되고 있다. 2014년 10월20일 취임하는 대통령은 경제재건이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재정적자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지방단체장 직접선거를 폐지하고 지방의회에 의한 선임으로 되돌리는 법안이 의결되면서 정정불안을 감지한 외국투자자들이 잇따라 자본을 회수하고 있다. 달러당 1만2200루피아 수준의 루피아 약세가 진행돼 2009년 리먼브라더스 쇼크 이후 기록한 1만2500루피아 수준에 가까워지고 있다. 이에 따라 달러로 원재료와 부품을 수입‧생산해 루피아화로 판매하는 생산기업들의 수익 악화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 플래스틱과 화학제품, 소비재 등의 내수는 꾸준해 매출액은 늘어나고 있지만 마진이 크게 축소되고 있기 때문이다. 루피아 약세 외에도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과 매년 2자릿수 급등을 지속하는 노동비용도 코스트 상승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어 IDX에 상장한 500사 가운데 2014년 상반기 영업이익 증가를 기록한 곳은 적자 또는 영업이익이 감소한 곳보다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2014년에는 재정을 압박하고 있는 연료보조금을 삭감할 것으로 알려져 가솔린, 경유 등 석유제품의 실질가격이 상승할 것이 확실시됨에 따라 물가 상승에 따른 추가 인플레이션이 우려되고 있다.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정책금리를 인상할 뜻을 발표했으나 정책금리 상승은 소비침체를 초래할 수 있어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롯데케미칼은 인도네시아에 약 50억달러를 투입해 올레핀(Olefin) 생산능력 100만톤 상당의 NCC(Naphtha Cracking Center)를 중심으로 PE(Polyethylene) 40만톤, PP(Polypropylene) 35만톤, PVC(Polyvinyl Chloride) 20만톤 등 다양한 유도제품 플랜트 건설계획을 2012년 2월 발표했다. 2013년 말까지 석유화학 단지 건설부지 매입을 완료할 계획이었으나 현재까지 협의단계에 머무르면서 석유화학 투자에 차질을 빚고 있다. 당초 계획은 2014년 상반기 타당성 검사를 완료하고 2015년 최종결정한 후 2018년 가동을 시작할 방침이었으나 프로젝트의 시작인 부지 매입을 완료하지 못했고 인도네시아 경제도 침체국면으로 접어들어 투자를 신중하게 재검토해야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강슬기 기자> <화학저널 2014/11/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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