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석유화학산업의 설비투자가 위축되고 있다.
국내 석유화학은 글로벌 시황악화가 이어지면서 설비투자 감소에 따라 설비투자금액이 2012년 4조6667억원, 2013년 4조5526억원, 2014년 3조9573억원, 2015년 3조5080억원으로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2014년에는 SK종합화학, 삼성토탈, 인천SK석유화학 등 P-X 플랜트 증설이 60% 이상으로 가장 높은 투자금액을 차지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다운스트림인 합성고무 및 플래스틱도 2014년까지 1조659억원으로 2012년 1조3546억원에 비해 2887억원 감소했으나 2015년 1조2328억원으로 15.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국내 석유화학은 원료 생산 플랜트로 투자가 집중됐으나 원료 공급과잉이 악화됨에 따라 다운스트림 플랜트 증설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합성고무는 롯데케미칼이 신규 플랜트 증설을 진행하고 있어 투자금액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국내 석유화학 투자는 신증설에만 2015년 2조원 수준을 투입할 예정이며 대부분 수출 수요를 대비해 증설하는 것으로 알려져 공급과잉이 우려되고 있다.
반면, R&D 설비투자에는 2014년 1105억원에서 2015년 467억원으로 크게 감소해 플랜트 증설에 비해 1/4 수준에 그칠 것으로 파악됨으로써 여전히 국내 석유화학기업들이 R&D 투자에 집중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에너지 및 환경관련 설비투자는 2015년 화평법․화관법 시행으로 2013년 1261억원, 2014년 1977억원, 2015년 2301억원으로 증가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허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