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하베스트·NARL 부실인수 수사 … 최경환 부총리 관련 의혹도
화학뉴스 2015.05.12
검찰이 하베스트(Harvest Trust Energy) 부실 인수 의혹을 받고 있는 한국석유공사를 전격 압수수색했다.
석유공사에 대한 압수수색은 경남기업의 자원개발 비리와 관련해 집행된 2015년 3월에 이어 2번째이다. 강영원 전 대표는 석유공사 최고경영자로 있던 2009년 하베스트와 정유부문 자회사인 노스아틀랜틱리파이닝(NARL) 인수를 무리하게 추진해 1조원대 손실을 끼친 혐의를 받고 있다. 석유공사는 2009년 10월 하베스트를 4조6000억원에 인수하면서 당초 계획에 없던 정유 계열사 NARL까지 매입했다. 인수과정에서 NARL의 가치나 인수의 적정성 여부를 제대로 검토하지 않고 평가 시세보다 3133억원 이상 비싼 1조2466억원을 지불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인수 후 매년 1000억원씩 적자가 누적되자 석유공사는 2014년 8월 NARL을 인수금액의 3%에도 미치지 못하는 338억원에 매각해 1조원 이상의 손실을 기록했다. 감사원은 2015년 1월 강영원 전 대표가 NARL의 부실 사실을 알면서도 경영목표 달성을 위해 인수작업을 강행했다는 감사 결과를 발표하며 업무상 배임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석유공사에 대한 수사가 부실 인수를 주도한 지식경제부(현 산업통상자원부)로 확대될지도 주목되고 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당시 주무 부처인 지경부 장관으로 재직하며 인수 관련사항을 보고받고 최종 인수 결정을 내렸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석유공사는 2009년 12월 카자흐스탄 석유기업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원유 매장량 등을 부풀려 적정금액보다 670억원 비싼 3450억원에 사들였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이다. <화학저널 2015/05/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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