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제품 대부분이 원자재 가격 반등에 힘입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합성고무 시장은 고전을 거듭하고 있다.
전방산업인 타이어 부문의 재고 증가 및 원료가격 하락이 원인으로 당분간 수익성 개선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LG화학은 2015년 1/4분기 고무·특수수지 부문 매출액이 350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2%, 금호석유화학은 합성고무 사업 매출액이 3862억원으로 24% 급감했다.
2015년 1/4분기에는 국제유가 하락으로 모든 석유화학제품 가격이 동반 하락했으나 대부분 원재료 대비 판매가격 하락속도가 느려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하지만, 합성고무 부문은 예외로 수익성 측면에서 악화가 계속되고 있다.
타이어 생산기업들은 2015년 1/4분기 영업이익이 감소했으며 한국타이어는 22.0%, 넥센타이어는 4.7% 줄었다.
세계적인 경기침체와 중국시장의 성장세 둔화로 타이어 수요가 부진했기 때문으로, 천연고무의 공급과잉 상태가 계속되고 있는 것도 복병으로 작용했다.
합성고무의 대체소재인 천연고무는 2014년 풍작을 거두며 전체 고무 가격을 끌어내렸고. 2015년에도 공급과잉이 계속되고 있다.
최근 원료가격 반등으로 합성고무의 원료인 부타디엔(Butadiene)은 점진적으로 상승하고 있지만 천연고무의 공급과잉 해소가 선행돼야 합성고무 가격이 정상화될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