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이 외환위기 이후 18년만에 희망퇴직을 단행한다.
SK이노베이션은 37년만에 영업적자를 기록해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5월31일까지 만 44세 이상인 만 5년 이상 근무자와 만 44세 미만인 10년 이상 근무자를 대상으로 특별 희망퇴직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2014년 매출 65조8757억원, 영업손실 2241억원, 당기순손실 5317억원으로 1977년 이후 37년 만에 영업적자를 기록해 재무구조 개선이 시급했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퇴직 신청자에게는 근속연수에 따라 최대 60개월분의 기본급을 퇴직위로금으로 지급하고 5000만원 이내의 자녀 학자금과 전직․창업 서비스를 지원할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특별퇴직 대상이나 목표 인원 등을 사전에 정하지 않았다”며 “구성원들의 자율적 의사에 따르는 만큼 인위적이거나 일방적인 구조조정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 뿐만 아니라 영업적자를 기록한 GS칼텍스, S-Oil 등 정유기업 2곳도 인력 구조조정을 실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GS칼텍스는 영업 직원을 대상으로 차장급 이상 70여명의 희망퇴직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S-Oil은 2014년 초 10개 부서를 통폐합해 임원 감축하는 구조조정을 시행한 바 있다.
시장 관계자는 “2015년 1/4분기 실적 개선은 일시적 국제유가 안정화로 2014년 말에 발생한 재고평가 손실이 회복된 것뿐”이라며 “장기적으로 2014년의 적자 기조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