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뉴스

LG화학의 야심작인 스텝배터리 등 차세대 LiB(Lithium-ion Battery)가 본격적인 결실을 맺고 있다.
LG화학이 2013년 공개한 미래형 배터리 가운데 하나인 스텝배터리가 애플(Apple)의 신형 맥북(MacBook)에 채용된 사실이 7월8일 알려졌다.
LG화학의 미래형 배터리가 LG전자 생산제품이 아닌 다른 양산제품에 적용된 사례가 공개된 것은 처음이다.
신형 맥북은 애플이 초박막형 노트북PC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3월과 5월에 출시한 전략제품으로,  신형 맥북에 LG화학의 스텝배터리를 적용해 용량을 기존제품보다 36%가량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스텝배터리는 2단 이상의 계단구조로 된 일체형 배터리로 큰 배터리 위에 작은 배터리가 올려진 형태로 구성돼 있어 박막형 노트북PC 및 곡선형 IT기기에 탑재하면 공간 손실을 최대한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LG화학은 양극재, 음극재, 분리막 등 배터리 핵심소재를 층층이 쌓아 접은 뒤 전해질을 주입하는 자체 특허기술인 <스텍앤폴딩>으로 스텝배터리를 제작했다.
시장 관계자는 신형 맥북에 LG화학의 미래형 배터리가 들어간 것에 대해 LG화학과 애플의 협력관계가 한층 단단해지고 있다는 증거로 판단하고 있다.
이미 애플의 아이폰6 등에 LG화학의 배터리가 공급되고 있으며, 애플이 미래형 배터리를 선제 적용하면서 경쟁기업들도 스텝배터리의 적용을 검토할 것으로 예상된다.
LG화학은 웨어러블(Wearable) 디바이스 등의 수요 증가에 힘입어 2018년 LiB 세계 시장점유율 1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