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석유화학기업들이 2015년 들어 예상외로 높은 수익률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 대한유화가 유독 높아 주목을 끌고 있다. 국제유가가 2014년 배럴당 100-110달러 수준에서 40달러대로 폭락한 후 2015년 들어 50-60달러를 회복한 영향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2014년에는 국제유가 폭락에 따라 기초원료로 사용되는 나프타 가격도 톤당 900달러대 중반에서 500달러대 중반으로 폭락함으로써 재고손실이 엄청났으나 2015년에는 나프타가 500달러대를 유지한 반면 올레핀 및 폴리머는 상대적으로 강세를 유지했기 때문이다. 특히, 에틸렌은 예상을 완전히 벗어나 톤당 800달러에서 시작해 1300-1400달러 수준으로 고공행진을 지속함으로써 나프타와의 스프레드가 850달러 안팎으로 벌어져 손익분기점 스프레드 350달러에 비해 500달러 수준 높게 형성돼 고수익을 올릴 수 있는 발판으로 작용했다. 프로필렌은 에틸렌에는 미치지는 못했지만 800달러대에서 시작해 1000달러를 넘어서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폴리머 역시 예상 밖으로 강세를 나타내 PE는 1100달러 초에서 시작해 1400달러대 중반을 넘어서는 사태가 벌어졌고, PP는 1000달러에서 출발해 1200달러 중반까지 올라섰다. PE와 에틸렌의 스프레드는 마이너스 기간이 상당했고 PP와 프로필렌도 수익을 내기 어려운 수준에 머물렀다. 하지만, 국내 석유화학기업들은 2015년 1/4분기 수익률이 2014년은 물론 2013년에 비해서도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유가 약세에 동반해 나프타 역시 약세를 지속한 것을 제외하면 높은 수익을 놀릴 수 있는 요인이 전혀 없는데도 불구하고 높은 수익을 올린 이유는 무엇일까? 화학경제연구원이 화학기업 CEO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국내 석유화학기업의 2013-1015년 수익률 변화를 분석한 결과 2015년 1/4분기에는 여천NCC가 가장 낮았고 대한유화가 가장 높았다. 여천NCC는 기초유분을 생산해 한화케미칼, 대림산업에게 공급하고 일부를 상업판매하는데도 불구하고 영업이익률이 2.7%에 불과했다. 올레핀 가격이 고공행진을 지속한 것을 고려하면 비교상대가 되지 않을 정도로 수익률이 높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가장 낮은 것은 양 주주기업들에게 기초유분을 낮은 가격에 공급하는 불평등 계약이 원인으로 판단되고 있다. 그렇다고 한화케미칼과 대림산업의 영업이익률이 높았느냐 하면 전혀 그렇지 않았다. 한화케미칼은 3.2%로 나쁘지는 않았으나 평균에 미치지 못했다. 반면, 대한유화는 영업이익률이 12.8%에 달해 경쟁 석유화학들과는 비교가 되지 않았다. LG화학이 7.0%로 약간 개선됐고 롯데케미칼이 8.5%로 크게 올라섰으나 대한유화와는 상당한 차이를 나타냈다. 겉으로는 폴리머의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보이지만 나프타의 저공비행 덕분에 올레핀의 수익성이 사상 최고수준으로 올라섰고 나프타 베이스로 원가를 적용해 폴리머가 적자를 입은 것이 아니라 엄청난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그렇다면, 수직계열화를 완성한 LG화학, 롯데케미칼, 한화토탈, 대한유화는 앞으로도 고수익을 지속할 수 있을 것인가? <화학저널 2015년 8월 3일/10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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