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저널 2015.12.07
삼성그룹이 화학사업에서 철수한다.2014년 프랑스 Total과 합작한 삼성토탈, 삼성종합화학을 방위사업과 함께 한화그룹에게 매각했고 2015년 막바지에 삼성SDI로 합병된 제일모직 화학사업, 삼성정밀화학, 영국 BP와 합작한 삼성BP화학을 롯데케미칼에게 매각했다. 물론 삼성SDI의 배터리 사업도 화학사업의 일부로 볼 수 있고 일부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미련이 남아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지만 합작사업을 정리하는 관계상 어찌할 수 없었던 것으로 판단돼 100% 철수로 해석되고 있다. 중요한 것은 삼성그룹이 전자·반도체, 금융과 함께 3대 주축으로 키워왔던 화학사업을 왜 버렸느냐 하는 점이다. 이재용 부회장 체제가 자리를 잡으면서 주력에서 밀리고 있는 화학과 방위 사업을 처분해 핵심사업에 집중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은 인정하지만, 화학이 꼭 버릴 수밖에 없는 형편없는 사업이었는가 하는 점에서는 의문이 들지 않을 수 없다. 삼성은 제일합섬으로 시작해 제일모직을 주축으로 성장했고 삼성석유화학을 통해 폴리에스터 시장을 호령했으며 이병철 선대회장의 유지를 받든다는 취지에서 삼성정밀화학까지 인수했다. 그리고 1980년대 말에는 재벌들의 엄청난 반대를 무릅쓰고 삼성종합화학을 통해 석유화학 사업에 본격 진입했다. 삼성종합화학을 설립하고 석유화학 컴플렉스를 건설한 것이 가장 큰 실수였고, 사카린 밀수로 큰 시련을 안겨주었던 삼성정밀화학을 인수한 것도 이건희 회장의 기대를 저버린 패착이 아니었나 생각된다. 삼성종합화학은 스팀 크래커를 중심으로 석유화학 컴플렉스를 완공한 1990년대 초부터 당시에는 상상할 수도 없는 매출 1조-2조원에 적자가 2000억-4000억원에 달하는 초라한 성적을 올렸고 결국에는 IMF 경제위기를 맞아 현대석유화학과 함께 일본 컨소시엄에게 매각을 추진했으나 화학저널의 적극적인 반대와 삼성의 비협조로 무산됐고 Total과의 합작으로 전환했다. 삼성정밀화학은 선대 회장의 유지를 받든다는 취지는 좋았으나 사업성 자체가 좋지 않았고 노동조합이 워낙 강해 바람 잘 날이 없었으며 공장에 대한 통제 자체가 되지 않아 각종 사고가 끊이지 않을 정도였고, 삼성석유화학도 한때는 잘 나갔으나 중국의 무지막지한 신증설 바람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나머지 적자의 구렁텅이로 빠져들 수밖에 없었다. 삼성그룹이 화학사업을 확대한 것은 전자 및 반도체의 원부자재를 자급하는 수직계열화 체제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이 컸다고 생각되나 21세기 들어 화학인력들이 적응할 수 없을 정도로 시장환경이 급속도로 변함으로써 철수가 최선이라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그렇다면, 국내 최대의 재벌이고 전자, 반도체, 건설까지 거느린 삼성이 왜 화학사업 육성에 실패했을까? 가장 큰 이유는 삼성이 화학사업을 본격화하면서 전문인력을 자체적으로 육성하지 못하고 모두 외부에서 충원했기 때문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스스로 극도의 만족감에 도치된 자칭 전문가들이 스스로 혁신하면서 발전시키기를 기대한다는 것은 언어도단이기 때문이다. 일본과 한국 화학기업에서 가장 비교되는 점이 바로 기술능력, 도전정신, 혁신의지 3가지이다. <화학저널 2015년 12월 7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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