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이 인수합병을 통해 화장품 시장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LG생활건강은 2014-2015년에만 씨앤피코스메틱스, K&I, 제니스 등 3개 화장품 생산기업을 공격적으로 인수하며 국내 화장품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 글로벌 코스메슈티컬은 화장품과 의약품을 합성한 신규시장으로 일반 스킨케어와 비교해 2배 이상 빠르게 성장하는 등 신규사업으로 빠르게 부상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케어존>과 <더마리프트> 브랜드로 코스메슈티컬 시장에 진출했으나 씨엔피코스메틱스, 이지함화장품 등 피부과를 기반으로 한 화장품 브랜드가 성장하면서 경쟁에서 뒤쳐진 것으로 평가됐다.
이에 따라 LG생활건강은 2014년 12월 씨앤피코스메틱스의 지분 86%를 542억원에 인수하며 코스메슈티컬 시장점유율을 강화했다.
2015년 2월에는 국내에서 <실크테라피>를 판매‧유통하고 있는 K&I(파루크코리아)의 지분 40%를 인수했다.
<실크테라피>는 100여개의 국가에 수출되고 있어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헤어케어 대표제품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K&I(당시 파루크코리아)가 2000년부터 판매를 시작했다.
LG생활건강은 국내를 포함해 중국, 일본, 타이완 등 4개국의 <실크테라피> 판매권을 인수하며 아시아 지역에서 네트워크를 구축해 글로벌 점유율을 확대했다.
2015년 8월에는 국내 색조화장품 전문기업 제니스의 지분 70%를 100억원에 인수했다.
제니스는 자체 화장품 브랜드 없이 색조 제품 개발‧생산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에 LG생활건강과 협력해 코스트 절감 및 공급안정성에 기여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최근 3건의 인수합병을 통해 신사업으로 부상하고 있는 코스메슈티컬 시장을 선점하고 글로벌 영업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등 다양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LG그룹은 인수합병에 소극적인 것으로 인식됐으나 LG생활건강을 비롯해 2015년 다양한 계열사에서 활발한 인수합병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LG하우시스는 최근 독일 산업용 소재기업 인수를 검토하면서 자동차 경량화 소재에 집중하고 있으며, LG화학은 바이오 분야 확대를 위해 동부팜한농 인수를 추진하는 등 LG그룹이 신성장동력으로 인수합병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정현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