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이 꾸준한 R&D(연구개발) 투자로 높은 수익을 달성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바이오신약 부문에서 당뇨병 관련 신약개발에 집중함에 따라 바이오신약 부문에서 4개, 합성시약 부문에서는 3개의 라이선스를 획득했으며, 2015년에만 기술 수출액이 약 8조원을 기록하며 절정에 달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R&D 투자금이 1525억으로 24개의 R&D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고 있으며, R&D 인력도 510명에 달하고 있어 연구개발에 투자를 집중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최근에는 당뇨신약 3종에 해당되는 에페글레나타이드(Efeglenatide), LAPS-인슐린(Insulin), LAPS-인슐린 Combo를 글로벌 메이저 Sanofi와 4조8000억원에 기술제휴를 맺으며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GLP-1계열 당뇨신약인 에페글레나타이드는 기존의 주 1회 투약에서 월 1회로 투약간격을 늘리며 당뇨병 환자의 순응도 및 편의성을 크게 개선했다.
또한, 당뇨를 앓고 있는 환자의 90%가 비만을 동반하고 있는 점에 착안해 당뇨와 비만의 동시치료가 가능하게끔 개발했다.
LAPS-인슐린은 지속형 인슐린으로 기존의 1일 1회 투약에서 주 1회로 투약간격을 좁혔다.
에페글레나타이드와 LAPS-인슐린을 조합한 콤비네이션시약인 LAPS-Insulin Combo을 개발해 인슐린의 최대 단점인 체중증가, 저혈당 리스크 등도 개선했다.
임상시험은 에페글레나타이드가 2차까지, LAPS-인슐린이 1차까지 진행됐으며 LAPS-인슐린 Combo는 앞으로 임상시험을 시작할 계획으로 나머지 임상시험에 대한 투자비용은 기술제휴를 맺은 Sanofi가 부담할 계획이다.
Sanofi는 신약개발이 부진하고 있어 한미약품이 출시한 당뇨신약 3종을 수입하며 미래 먹거리에 사활을 걸고 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신약 개발은 동물, 인체, 환자까지 이르는 유효성 판단에 10-13년이 소요되고 1조3000억원 수준의 시간적‧금전적 비용이 든다”며 “임상검사에만 8000억원이 투입되는 등 막대한 자금이 필요하지만 신약 개발에 성공하면 부가가치가 크고 진입장벽이 높기 때문에 R&D 투자에 더욱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현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