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탄올(Methanol) 가격이 겨울철에 접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메탄올 현물가격은 최근 톤당 200달러 안팎으로 하락해 2010년 상반기 이후 낮은 수준을 형성하고 있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30달러대로 하락하고 국제유가와 연동되는 석탄 가격이 약세를 보임으로써 중국에서 석탄을 원료로 사용하는 메탄올 제조코스트가 하락했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아시아 메탄올 가격은 중국의 석탄 가격에 따라 크게 영향을 받고 있다.
중국기업들이 석탄을 원료로 메탄올을 생산하고, MTO(Methanol to Olefin) 플랜트를 가동해 메탄올 베이스 올레핀까지 생산하고 있다.
연안지역은 MTO용 메탄올을 수입하고 있으나 수입하는 메탄올의 최저가격은 석탄 베이스 메탄올 가격에 따라 좌우되고 있다.
특히, 석탄 가격은 2014년 여름 이후 국제유가 폭락에 따라 동반 약세를 나타냈고 최근에는 톤당 400-410위안으로 2014년 11월에 비해서도 약 150위안 낮은 수준을 형성했다.
이에 따라 석탄 베이스 메탄올의 제조코스트 역시 톤당 230-240달러에 불과하고 국제유가가 30달러 붕괴 직전으로 볼리고 있어 상승이 제한되고 있다.
그러나 아시아 메탄올 가격은 상승세로 반전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겨울철 난방용 수요가 증가하면서 석탄 가격이 상승하고 중국이 2015년 하반기부터 MTO 플랜트 2기를 신규 가동하기 때문이다.
중국은 상업가동하는 MTO 플랜트가 총 17기로 메탄올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메탄올 가격 역시 구정연휴까지 상승추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내 메탄올 시장도 중국의 영향으로 국제가격이 약세를 나타내면서 다운스트림들이 수혜를 입고 있다.
국내 메탄올 수입가격은 9월 이후 CFR Korea 톤당 260달러 수준을 형성했으나 2015년 12월부터 하락해 최근에는 200달러 수준에 그치고 있다.
한편, 국내에서는 2015년 6월 한국화학연구원과 현대오일뱅크가 하루 10톤 가량의 메탄올 파일럿 플랜트를 완공해 국산화를 앞두고 있다.
상용화 전단계로 본격적으로 상업 플랜트를 가동하면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메탄올 100만톤 이상을 국산화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