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ESS(Energy Storage System) 관련 조직을 신설하고 본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NH투자증권은 1월20일 LG화학의 2015년 4/4분기 매출액이 5조1000억원, 영업이익은 3809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발표했다.
부문별로는 화학이 3019억원, 정보전자 430억원, IT용과 중대형전지 등 전지 부문이 36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EV용 중대형 전지는 매출액이 2015년 7000억원에 달했으며 4/4분기 닛산(Nissan)의 리프(Leaf), 중국의 EV(전기자동차) 버스 공급, 2/4분기 중국 완성차기업 전지 수주 등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판단된다.
반면, ESS는 2015년 매출이 1000억원으로 중대형 전지에 비해 적었지만 LG화학은 사업 성장성이 있다는 판단 아래 <전력저장전지 사업부>를 설치하고 장성훈 전무에게 지휘를 맡긴 것으로 알려졌다.
LG화학은 2015년 12월 미국 AES와 공급계약을 체결하며 AES가 2020년까지 전 세계에 구축하는 전력망용 ESS 프로젝트에 전지를 공급하며 1GWh급 물량을 확보한 바 있다.
LG화학 관계자는 “ESS 사업은 중대형 전지에 비해 초기단계인 만큼 영업이익률이 그리 높지 않지만 앞으로 AES의 사업이 확대되면 수GWh급으로 전지 공급을 늘려 수천억원 이상의 매출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앞으로 전력저장전지 사업부를 중심으로 EV에 이어 ESS 분야에서도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강력한 기반을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LG화학의 주가는 전력저장전지 사업부 구성 소식이 전해진 1월20일 오후 4시40분 현재 29만5000원으로 1년 전 17만원에 비해 1.79배 상승했다.
NH투자증권 최지환 애널리스트는 “LG화학의 주가 상승은 ESS 사업에 대한 평가를 반영한다”면서 “LG화학은 2016년 중대형 전지를 비롯해 전지 사업부분의 매출액이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