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2015년 4/4분기 반도체 가격이 급락하며 부진한 영업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는 1월26일 2015년 4/4분기 매출이 4조416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4.2% 줄어들었고 영업이익은 9889억원으로 40.7%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SK하이닉스는 2014년 1/4분기 1조57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후 7분기 연속 1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유지해왔으나 2015년 4/4분기 분기별 영업이익이 1조원 아래로 감소했다.
영업실적은 메모리반도체 수요가 전반적으로 둔화됨에 따라 가격이 하락하며 악화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메모리반도체는 2015년 4/4분기 D램 출하량이 3/4분기에 비해 1% 감소했으며 가격도 10% 하락했으며 낸드플래시는 출하량이 4% 증가했지만 가격은 15% 하락하며 영업실적 부진에 영향을 미쳤다.
2016년 1/4분기 역시 전통적으로 반도체산업의 계절적 비수기일 뿐만 아니라 D램과 낸드플래시 수요가 둔화되며 추가적인 가격 하락이 예상되고 있어 영업실적 개선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다만, SK하이닉스는 연간 기준으로는 3년 연속 사상 최대 영업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SK하이닉스는 2015년 매출이 18조7980억원으로 9.8% 늘었고 영업이익은 5조3360억원으로 4.4%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률은 28%에 달해 반도체기업 가운데 높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6년에는 1/4분기 비수기 영향으로 수요 상황이 불확실하지만 하반기부터 상승세가 예상된다.
SK하이닉스는 D램 수요가 기기당 채용량 증가와 DDR4의 확산 등으로 20%대 성장하고 낸드플래시는 모바일용의 수요 둔화에도 불구하고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시장이 확대되며 30%의 성장을 나타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20나노 초반급 D램 양산과 10나노급 D램 개발에 역량을 집중해 경쟁력 강화에 나설 계획”이라며 “낸드플래시는 36단인 2세대와 48단 3세대 개발을 마치는 대로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