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ahi Kasei Fibers(AKF)가 사상 최대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주목받고 있다.
AKF는 큐프라(Cupra) 섬유, 스판본드(Spunbond) 부직포, 나일론(Nylon)66 섬유, 폴리우레탄(Polyurethane) 스판덱스 (Spandex) 등 4개 분야를 중심으로 글로벌 비즈니스를 전개하고 있다.
2008년과 2009년에는 영업적자를 기록했으나 폴리에스터(Polyester) 섬유 등 수익성이 좋지 않은 사업에서 철수하고 독자적인 상품 개발에 주력한 결과 2015년 3/4분기(10-12월) 영업이익이 사상 최대 수준인 130억원에 달하고 이익률도 10%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큐프라(Cupra) 섬유는 주요 수요처인 의류 안감용에 이어 추가적인 수요 개척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인디아에서는 전통의상용 수요가 확대되고 있으며 의류 생산기업들이 기능성 소재에 눈을 돌리며 에드윈(Edwin)과 공동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등 지명도도 상승하고 있다.
2014년에는 생산능력을 10% 확대하며 수익도 늘어났다. AKF는 추가적인 생산 확대도 고려하고 있으나 인디아의 경제흐름을 살피며 신중하게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한편 PP(Polypropylene)를 원료로 하는 스판본드 부직포는 위생소재 수요 증가에 힘입어 적극적인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현재 공급처와 용도를 한정적으로 지정해 판매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2-3년 간격으로 지속적인 투자 확대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1개 계열 투자할 때마다 수십억엔이 소요되지만 풀가동하면 그만큼 수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스판본드 부직포는 섬유 매출 확대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2012년 가동을 시작한 타이의 1호기는 완공되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풀가동 체제가 정비되며 2015년 3/4분기부터 흑자를 달성하게 됐다.
나일론66 섬유는 자동차용을 중심으로 한정적으로 공급되고 있다.
AKF는 타이어코드용 수요 감소를 우려하며 2000년대 중반부터 에어백용 공급을 시작했고 2014년에는 에어백용 출하량이 타이어코드용 출하량을 상회하게 됐다. 타이어코드용 수요 역시 엔화 가격 조정 등으로 예상보다 소폭 감소해 원사 증설을 단행하기에 이르렀다.
에어백용은 중장기적으로 고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되며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하다. AKF는 기존 생산설비를 확충하는 대신 새로운 방식을 시도할 때라고 판단하고 있다.
스판덱스는 한때 세계 2위를 차지했으나 한국기업들이 급성장하며 밀려나고 있다. 그러나 고기능 중심으로 개발을 진행하며 범용제품 시황이 정체되고 있는 가운데 확실하게 이익을 창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던 유럽사업도 2014년부터 흑자로 전환됐다.
AKF는 2016년 Asahi Kasei Chemicals와 Asahi Kasei E-Materials 등과 함께 본사에 흡수합병될 예정이다. 사업내용에 큰 변화는 없으나 개발 분야에서 큰 시너지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