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3일 국제유가는 미국 달러화 약세 및 산유국 감산 기대 재점화, 중국 경기지표 호조 등으로 폭등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 선물유가는 배럴당 32.28달러로 2.40달러 폭등했으며, 런던석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도 2.32달러 올라 35.04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반면, 두바이유(Dubai)는 0.56달러 하락하며 27.52달러를 형성했다.
2월3일 국제유가는 미국 달러화 약세 등으로 폭등했다.
미국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크게 하락하면서 미국이 2016년 금리인상을 단행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기대가 확산돼 미국 달러화 가치가 하락했다. 금융정보 서비스기업 Markit에 따르면, 1월 미국 서비스업 PMI는 53.2로 전월대비 1.2포인트 하락해 2년3개월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2월3일 유로화 대비 미국 달러화 환율은 유로당 1.110달러로 전일대비 1.70% 상승했다.
산유국 감산 기대가 재점화된 점도 국제유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러시아 Sergei Lavrov 외무장관은 OPEC(석유수출국기구)과 비OPEC의 컨센서스가 형성된다면 협조할 의사가 있음을 밝혔다.
중국 경기지표 호조도 국제유가 상승에 일조했다. 2월3일 Caixin/Markit이 발표한 중국의 1월 서비스업 PMI가 52.4로 전월대비 2.2포인트 상승하며 최근 6개월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원유 재고 증가는 국제유가 상승폭을 제한했다.
미국 에너지정보국(EIA)에 따르면, 1월29일 기준 미국 원유 재고가 5억300만배럴을 기록하며 전주대비 780만배럴 증가해 주간 원유재고 집계를 시작한 1982년 이후 처음으로 5억배럴 이상을 기록했다.
1월29일 기준 미국 쿠싱지역 원유 재고도 6417만배럴로 전주대비 75만배럴 증가했다. <이하나 기자>